文대통령 "북일대화 재개돼야…金, 일본과 대화할 용의있다"

박은주 기자입력 : 2018-05-08 15:19
김위원장 아주 솔직하고 실용적이라는 인상…정부간 조약ㆍ합의만으로 온전한 치유 힘들어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면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북·일 간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북·일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과거 문제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일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 공조,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북·일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렇다"며 일본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진솔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완전한 비핵화와 핵없는 한반도 실현 의지를 직접 확인했다. 이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긍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뛰어난 협상가이자 리더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지만, 반대로 과거 협의가 실패했다고 해서 오늘도 실패하리라는 비관론에 빠진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핵실험장 폐쇄 공개 방침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놓칠 수 없는 역사적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내내 김 위원장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했다. 김 위원장은 아주 솔직하고 실용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해 판문점선언이라는 귀중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북·일관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납치 피해자 문제가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중시하는 아베 총리의 요청이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간 이 문제를 북한측에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사 등 한·일관계와 관련, "양국이 진정으로 마음이 통하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불행한 역사로 고통받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간 조약이나 합의만으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개개인의 인간적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온전하게 치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가는 한편, 역사문제와 분리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자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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