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초록 수원'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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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5-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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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그린커튼' 사업 본격 시동

  • 관공서, 학교 등 29곳에 그린커튼·터널 설치

  • '그린커튼 조성 매뉴얼' 제작·배포

수원시는 최근 시청사에 그린커튼 시설을 설치했다. 6월께 아래쪽 화분에 뿌리를 둔 덩굴식물이 로프를 타고 자라면서 건물 외벽을 뒤덮게 된다. [사진=수원시 제공]


올여름에는 수원시 곳곳이 초록으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가 초록이 가득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커튼’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올해 공공기관 청사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그린커튼을 조성하고, ‘그린커튼 조성 매뉴얼’로 시민 참여를 유도해 그린커튼이 개별 주거공간으로 확산하도록 돕기로 했다.

시가 올해 그린커튼을 설치하는 곳은 시청과 장안·팔달·영통구청, 10개 동 행정복지센터, 시 공원녹지사업소, 율현초·산남초 등 4개 초등학교, 수원시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등 23곳이다. 두레뜰공원 보행육교, 수성로 보행로 등 6곳에는 터널형 그린커튼을 조성한다.

시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모든 곳에 그린커튼 시설물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첫 사업으로 지난달 말 시청 본관 정면과 서측 벽면, 본관 앞 정원에 그린커튼·터널 시설을 설치했다. 다음 달쯤이면 초록 덩굴식물로 빼곡히 메워진 수원 시청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커튼’은 수세미, 여주, 나팔꽃, 작두콩, 조롱박 등 1년생 덩굴식물이 그물망·로프를 타고 자라도록 해 커튼 형태로 건물 외벽이나 터널형 시설물을 녹화하는 기법이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그린커튼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5도가량 낮춰준다. 또 도시공원·가로수 등 다른 녹지확보 사업에 비해 설치와 유지관리가 쉽고, 저비용으로 쾌적한 도시환경의 척도가 되는 도심 녹시율(綠視率, 사람의 시계에서 녹색식물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수원시청 본관 정원에 설치된 터널형 그린커튼 시설물. [사진=수원시 제공]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덩굴식물의 증산작용과 넓은 잎의 먼지 흡착으로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준다.

한편 수원시는 그린커튼을 시 전체로 확산하고자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그린커튼 조성 매뉴얼’을 제작해 최근 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매뉴얼에는 △그린커튼의 개념과 기대효과 △주요 덩굴식물 △필요한 자재와 설치 방법 △병충해 관리법 △설치 비용 등이 풍성한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돼 있다.

임인수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화분 13개로 가로 8m, 세로 7m의 벽면을 덮을 그린커튼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200만원 안팎”이라며 “한번 설치한 시설은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커튼 조성 매뉴얼은 수원시 홈페이지 상단 ‘환경·녹지’ 아이콘을 클릭한 뒤 ‘공원녹지→녹지→그린커튼’을 선택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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