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투자 둔화에도 수출‧소비가 뒷받침…완만한 성장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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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4-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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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긴장완화로 금융시장 대체로 안정된 모습

  • 성장 추세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 높지 않아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지표 개선이 제한적이고 투자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과 소비 개선세가 뒷받침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최근 생산이 제한적으로 개선되고, 투자는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달 4.3% 증가에서 6.4% 감소로 전환됐다. 설 영향을 배제한 1~2월 평균으로 봐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9.7% 증가에 머물렀다. 전달 21.6%보다 크게 낮아졌다. 건설기성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KDI는 “명절 이동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도 광공업생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생산 관련 지표의 개선 추세는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이 약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낮은 증가율을 기록해 투자 지표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출과 소비는 양호한 수준이다. 2월 소매판매는 전달 1.2%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6.3%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6%로 전달 3.9%보다 높아졌다.

KDI는 “수출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지만, 세계교역량과 OECD 선행지수 등이 개선 흐름을 지속해 수출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심리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매판매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2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만4000명 늘어 전월(33만4000명)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일시적 요인 등에 주로 기인해 제조업‧임시직근로자 중심으로 줄었다.

3월 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이 축소돼 전월(1.4%)보다 소폭 낮은 1.3%를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남북긴장 완화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축소돼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KDI는 평가했다.

KDI는 “대외여건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소비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성장 추세가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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