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활짝핀 평양의 거리…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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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4-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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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평양 창전거리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예술단은 2일 오후 고려호텔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평양 시내 옥류관으로 이동했다. 호텔 인근 거리에도 점심시간을 맞아 거리로 나온 평양시민이 많았다.

평양에는 완연한 봄이 온 듯했다. 하이힐을 신고 무릎길이 치마를 입은 세련된 차림의 여성과 얇은 상의를 남성 등이 많았다. 거리를 거니는 시민의 손에는 휴대전화가 들려있었다.
 

[2일 오후 평양 창전거리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2일 평양 창전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옷차림이 가볍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팔짱을 끼거나,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다정한 연인, 넘어지자 벌떡 일어나 아무 일도 아닌 듯이 걸어가는 어린 여자아이 등 차창 밖으로 바라본 평양의 거리는 우리 내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버스로 이동하는 도중 "원수님 따라 하늘 땅끝까지", "불굴의 정신력", "인민경제의 주체성", "일심단결" 등의 선전 문구가 건물과 거리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북한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평양의 건물은 모두 녹색이나 분홍색 등 파스텔톤으로 외벽이 칠해져 있었다. 외벽이 통유리로 된 건물도 많았다.
 

[2일 오후 평양 창전거리에 개나리가 피어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예술단이 탄 버스가 도로를 다닐 때마다 평양시민은 손을 흔들어 줬다. 평양역 앞 공원에는 배구 등 체육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북측 안내원은 “점심시간이 정오부터 2시까지 각기 다르다”고 설명했다.

옥류관 밖 창천 거리(대동문~모란봉 도로)에는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도로 한쪽에는 아동백화점 건물이, 건물 앞에는 간이 책방과 간이 꽃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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