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황금빛' 서은수 "부족함 느껴질 때마다 힘들었죠…그래도 성장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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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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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하얀색에는 어떤 그림을 그려도 빛이 난다. 그래서 매력적인 색이다. 배우 서은수를 생각하면 순백의 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떤 색으로 칠해도 어울리는 하얀색.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서은수의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은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무사히 완주했다.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 서지수 역할로 분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덕분에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 곧바로 괌으로 포상휴가를 떠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돌아온 서은수는 작품 종영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상 휴가를 다녀오고 집에 돌아와보니 적적함이 몰려오더라고요. 드라마를 매일 매일 촬영해서 거기에 익숙해져 있었는지, 매일 보던 사람들을 못 봐서 아쉬워요. 벌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특히 (신)혜선 언니가 너무 보고 싶어요. 아버지 천호진 선생님도요.(웃음)”

서은수가 연기한 서지수 캐릭터는 밝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그러나 가끔은 답답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볼맨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극중 지수는 시놉시스에도 어느 정도 이기적이다라는 표현이 적혀있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꿈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이었죠. 지수는 자신을 봐달라는 투정이 굉장히 많았어요. 대사에도 보면 지안언니(신혜선 분)처럼 사이다 발언은 없었지만 지수의 캐릭터가 잘 반영됐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를 연기한 제 입장에서는 설득력이 있었죠. 시청자 분들께서는 다소 답답할 수 있겠단 생각은 했어요. 그래서 가끔은 지수의 캐릭터 자체로 욕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러다보니 저를 싫어하기까지 하셨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은 지수를 욕하는 댓글을 차마 못보겠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은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실제로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수 역할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높은 관문을 뚫고 맡은 배역이었기에 그의 책임감 역시 남달랐을 터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수 역할이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다른 작품을 함께해서 병행 하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죠. 아마 극중 지수의 해맑고 순수했던 초반 모습이 제가 오디션을 봤을 때 간절한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실제로 서은수는 지수의 초반 발랄했던 모습이 많이 닮았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초반에 양갈래 머리를 하고 빵지수의 모습으로 하는 연기는 너무 편했어요. 스물네살의 서은수 그대로 꾸밈없는 애드리브도 많이 하면서 라이브한 모습을 보여드렸죠. 반면에 해성가에 들어가고 변화되고 분노한 은석이를 연기할 때는 사실 멘붕도 많이 왔어요. 어려운 신이 많았거든요. 특히 달랐던 건 제가 반항을 하거나 어른들에게 말대꾸 같은 걸 평소에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장면들은 연기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드라마의 절정이었고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추운 겨울을 지내오며 작품에 임했다. 서은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장면에서도 추운 날씨에 촬영했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천호진의 로망스 연주 장면을 되새기며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다.

“태수(천호진 분) 선생님께서 기타로 로망스를 치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나요. 선생님께서 실제로 연주를 하셨는데 정말 구슬프게 치셨거든요. 당시 촬영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옆에서 보시던 김혜옥 선생님이 계속 우시더라고요. 아마 태수 아빠를 보내는 마음이 다 같았을거라 생각해요.”

약 8개월간 이어진 촬영기간 동안 서은수는 많은 걸 배웠다. 그에게 대선배 배우들의 연기는 많은 가르침이었다.

“지안 언니 역할이 가장 어려웠겠지만 사실 지수 역시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소현경 작가님께서 디테일하게 감정적인 부분을 써주셨지만 제가 그걸 연기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감정연기를 할 때마다 어려움이 많아서 방송을 볼 때나 하면서나 제가 부족함을 인정할 때가 있었어요. 잘하고 싶은데 안 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긴 호흡의 작품을 하면서 확실히 저번 작품에 비해 성장을 한 것 같아요. 많은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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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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