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서은수 "매 순간 연기에 집중했나 생각…무너지더라도 계속 도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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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3-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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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 바로가기

‘황금빛 내 인생’에서 극중 선우혁(이태환 분)과의 케미스트리는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그러나 이태환과는 “친한 사이다”라고 말할 뿐 열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더불어 극중 서지수의 짝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극중 지수는 스물 여덟에 첫사랑을 했어요. 그래서 순수한 아이라 상대방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도 모르는 친구에요.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랑은 좀 많이 달랐거든요. 저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지수가 어느 정도 용기 있어 보이기도 했어요. 실제로는 짝사랑을 못해요. 같이 마음이 맞아야 연애에 대해 뭐든 시작하는 것 같아요.(웃음)”

이태환과의 멜로 연기는 물론, 신혜선과의 자매 호흡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서은수는 신혜선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신혜선) 언니를 무한하게 애정했어요. 쌍둥이라서 그냥 의지가 됐고, 친언니처럼 다가갔고 친동생처럼 대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언니를 보면서 점점 지안이가 보였고, 어느 순간 제가 너무 많이 의지하게 됐고 언니를 보면 눈물을 흘리게 됐어요. 그래서 언니와는 멜로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작가님도 지안과 지수의 멜로 이야기라고 말씀하시기도 했고요. 정말 의지가 많이 됐죠.”

실제로도 서은수는 드라마가 끝난 뒤 가장 보고 싶은 사람으로 신혜선을 꼽기도 했다.

서은수가 신혜선에게 크게 의지하고 애정을 보이는 이유는 실제로 5살 차이가 나는 언니가 있다. 매우 돈독한 자매였다. 서은수는 언니를 향한 고마움과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저는 대본이 나오면 항상 저희 친언니가 맞춰줬어요. 특히 지안 언니와의 장면이 나올 때면 언니에게서 전화오면 그 누구보다도 잘 맞춰줬죠. 그 누구도 할 수 없는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여기할 때마다 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지안아 언니가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이러고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은 정말 너무너무 슬프더라고요. 대본 읽는데도 눈물이 났고, 언니라는 위치에 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제가 울보라서 촬영장에서 자주 울었는데 마지막 촬영 때는 우는 걸 들키지 않으려고 몰래 울다가 혜선언니에게 걸리기도 했어요.(웃음) 제가 눈물이 정말 많아요. 수도꼭지라는 별명도 있었죠. 하하. 이번 드라마에는 감정신이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가족을 생각하면 엄청 울었어요. 부모님을 생각한다고 그러면 몇 초만에 눈물을 흘릴 수 있을 만큼 이입을 잘할 수 있었죠.”

서은수의 가족 사랑은 남다르다. 전작인 OCN ‘듀얼’ 종영 후 인터뷰 당시에도 서은수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 사랑을 표현했었다. 그래서 연기 할 때도 멜로보다는 가족과의 이야기를 그린 감정 연기는 더 이입이 잘된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서은수에게 ‘황금빛 내 인생’은 스스로를 변화시켜준 작품이다. 성장은 물론이고, 나태해질 수 있는 자신을 바로 잡았다.

“작품으로 인해 바뀐 것보다는 맞아떨어졌다고 봐요. 제 가치관이나 가지고 있는 신념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였거든요. ‘황금빛’ 촬영할 때 나영희 선생님께서 ‘배우는 매 순간, 슛이 돌아가는 순간 정말 집중하고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연기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이 별 이야기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저는 아차 싶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매 순간 연기에 집중했나 싶었거든요. ‘황금빛 내 인생’ 주제와도 연관이 됐어요. 순간 순간 죽을 것 같이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걸 많이 못해봤어요. 이 작품 하면서 그런 점을 많이 깨달았던 것 같아요.”

서은수는 2016년 SBS ‘질투의 화신’의 조연으로 시작해 ‘낭만닥터 김사부’와 ‘듀얼’까지 약 세 작품 만에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는 자신이 늘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지금 상황에 안주하지 않는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저는 운이 정말 좋아요. 사람복도 있고 작품 복도 많아요. 이 작품이 캐스팅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서 대중 분들에게 인지도가 많이 생겨서 더 좋았죠. 가족끼리는 정말 축복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황금빛 내 인생’의 지수로 빠른 시간에 올라와서 너무 좋긴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불안함도 있어요. 빠르게 달려왔으니까 그 달려온 것 만큼 더 잘 해야 되는 것도 사실이고, 기대치도 있을거고요. 또 그만큼 감당해야하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 안주하면 안된다고 봐요. 제가 일 욕심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조금 다치거나 많이 무너지거나 하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작품도 꾸준히 많이 해보면서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요. 과거 어느 시점에서 안주했었다면 데뷔도 못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더 많이 부딪혀보고 싶어요.”

쉴새없이 달려왔던 지난 3년. 슬럼프가 올법도 한 시기지만 서은수는 언제든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잠깐의 재충전을 가진 뒤 다시 좋은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날 예정인 서은수에게서 느껴진 뜨거운 열정은 그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좋은 배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운이 좋았다 할지언정 노력으로 그 운을 놓지 않아야 하는 건 배우의 숙명이다. 그리고 서은수는 그런 숙명을 흐르는대로, 순리에 맞게 풀어가고 있었다.

“그동안 극중 지수로 행복하게 살면서 울타리 안에 있었던 느낌이 들어요. 거기서 벗어나니까 이제 혼자가 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8개월 지나면 쉬고 싶었는데 또 막상 끝나니 일 욕심이 들더라고요.(웃음) 지금 제일 중요한 시기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랑 캐릭터적으로 맞거나 자신 있는 걸 하고 싶어서 지금은 조금 시간이 걸려도 기다릴 예정이에요. 올해도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매년 좋은 작품을 했었는데 올해 역시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 필모그라피를 쌓는 게 계획이에요. 하반기 전후에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습니다.(웃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고 혼란을 겪는 서지수 역을 열연한 배우 서은수가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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