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박영선 "숨 막히는 서울, 숨 쉴 수 있게"…박원순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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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3-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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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숨 막히는 서울에서 숨 쉬는 서울로'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의원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비전을 부각했다. 그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의 전국 평균이 1.05명인데 서울의 경우 역대 최저인 0.84명이고 서울의 성장률 역시 2%대로 전국 성장률 3%대를 밑돈다.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남과 강북의 불평등은 서울을 둘로 갈라 놓았다. 도시를 큰 눈으로 보고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선언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박 시장과 정책대결을 하고 싶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박 시장의 6년 임기 가운데 1기는 마을공동체 등으로 잘했는데, 2기 때는 굉장히 실기했다. 미세먼지 대책, 도시재생 등 여러 면에서 실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출마선서식에서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꿔야 한다며,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미세먼지가 없는 파란하늘 서울, 자연이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 도심숲 적극 조성 등을 약속했다. 또한 서민과 젊은이가 도심에 살아야 한다는 시정목표 아래 주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휴철도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해 서울형 임대주택을 10만 호가량 공급하고, 민간에게 인센티브를 제공, 용적률 및 용도지역을 조정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서울코인'의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위해서 4구간을 나눠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거리'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서울역에서 한강대로 방향으로 인공지방을 조성해 보행성을 강화함으로써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 하늘의 서울의 시장이 될 것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될 것을,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선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위원장이 박 시장에 양보했기 때문에) 지방선거 구도가 '안철수의 양보론'으로 끌려갈 수 있다"며 "제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팀장을 했기 때문에 안 (전) 대표의 스타일을 잘 안다. 안철수 후보가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제가 강단 있게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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