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학회, "내연기관 사라지지 않아… 포괄적 로드맵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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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3-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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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


신에너지 차량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대중화 될 미래에도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은 여전히 주력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급변하는 환경: 자동차 기술의 현황과 전망-자동차 동력,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파워트레인, e-파워트레인, 자율주행자동차 등 분야에 대한 기술전망과 분석을 통해 자동차 기술·정책 개발 로드맵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미디어, 업계, 학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은 4차산업혁명과 ICT융합,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저감과 같은 친환경성의 부각 및 국가별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수요와 정책으로 인해 기술개발 방향이 다양하게 급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 및 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 분야의 기술 및 정책 제언을 포함한 포괄적인 로드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들은 자동차기술에 대한 시나리오 및 경제성 평가에는 지역과 시기, 입장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이에 따라 미래 예측이나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파워트레인 기술정책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성, 에너지안보, 기술성 및 경제성에 대한 비교분석과 우선성, 연관성, 전주기분석(LCA)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치사회적인 요인은 결정의 큰 요소임에 틀림없으나 이에 몰입되어 특정기술에 인위적으로 치중되지 않도록, 시기별로 다양한 기술의 수준에 균형잡힌 정책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R&D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연기관은 전동화와 융합하여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요 동력원으로서 환경성 및 효율이 크게 개선 발전, 오는 2030년에도 자동차 탑재율 80% 이상의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 미국, 일본 등 전통적인 자동차기술 강국에서도 내연기관의 환경성 강화와 효율개선을 위한 혁신기술개발을 지원하여 경쟁력 우위 선점에 힘쓰고 있다.

'파워트레인 종류별 적합성 비교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7~8년 전 현재의 자동차 시장을 전망했던 조사업체들이 친환경차의 비약적인 비중 확대를 예상했지만 대부분 전망이 맞지 않았다”며 전기차의 생산과 운행 및 연료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 따져봤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크게 우위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민경덕 서울대 교수는 "폭스바겐은 새로운 디젤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해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디젤이 나오면 잠재된 미래 기술로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내 승용 디젤 판매를 포기하겠다고 한 도요타자동차의 유럽 판매량 72만대 중 승용 디젤 비중은 3.8%에 불과하다"면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만 갖고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독일차 업체들은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하면서도 디젤 기술의 장점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연기관은 퇴출 대상이 아니라 향후 20~30년간 고효율화 및 초저배기화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분야"라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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