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구설 천호식품, ’천호엔케어’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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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03-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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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천호엔케어(전 천호식품) 대표(왼쪽 4번째)와 임직원이 천호엔케어의 기업이미지(CI)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천호엔케어 제공]


촛불집회를 비하하고 가짜 홍삼 제품 논란을 일으켰던 천호식품이 ’천호엔케어’로 사명을 바꿨다. 

천호식품은 12일부터 사명을 천호엔케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984년 창업 이후 첫 변경이다. 회사에 따르면 새 사명은 건강식품 제조·판매업체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 토털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식품 대신 들어간 엔케어(NCare)는 하늘(천·天) 아래 가장 좋은(호·好) 것만을 담아 고객 삶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이다. 하늘 아래 가장 좋은 ‘원료’를 담는 자연기업(Nature), 하늘 아래 가장 좋은 ‘영양’을 드리는 건강기업(Nutrition), 하늘 아래 가장 좋은 ‘내일’을 드리는 라이프케어기업(Next)의 영문 이니셜을 따서 사명을 완성했다.

사명 교체와 함께 ‘비전 2020’도 발표했다. 이번 비전은 2020년까지 매출 2020억 달성과 건강 토털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어린이와 20·30세대 대상 신제품 출시, 유통망 대변화와 해외시장 개척, 신규 사업 진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명을 바꾼 배경에는 창업주 일가와의 관계를 완전히 끝낸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천호식품을 만든 김영식 전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16년 1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거센 질타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엔 가짜 홍삼을 팔아오다 검찰에 적발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회장직을 사임했다. 이어 그해 7월 김 전 회장 아들인 김지안 전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창업주 일가 모두가 경영에서 물러났다. 최대주주인 카무르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이승우 전 아워홈 대표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쇄신에 나섰다.

이승우 대표는 “사명 변경을 회사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서 “신개념 제품 개발로 2020년까지 2020억 매출을 달성하고,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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