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 의혹'에 봉하마을도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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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3-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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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2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안지사는 김지은 정무비서의 성폭행 폭로 뉴스가 나간 후인 6일 자정 자신의 SNS에 김지은 정무비서에게 사과를 하면서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가운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자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봉하마을에서 만난 노무현재단 측 관계자들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극도로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에게 봉하마을은 여러모로 각별한 곳이다. 친노 그룹의 핵심이자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우며 유력 여권 대선 후보로 점쳐졌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성폭행 의혹은 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지지층에게도 적지않은 충격을 준 모습이다. 한 재단 관계자는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라 밤새 잠을 제대로 못잤다”면서 “주변 마을 사람들도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안 전 지사에 대해 원망을 쏟아 냈다. 봉하마을 주민은 “(안 전 지사가) 다시는 이곳에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며 “무슨 면목으로 이곳을 찾겠느냐”며 역정을 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명명백백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을을 찾은 50대 방문객은 “각종 비리 수사 이상으로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 가장 기본적이고 소홀했던 일이 이번에 '미투운동'을 통해 터진 것 같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루 종일 안 전 지사 행방이 묘연하자 봉하마을에서도 소재를 파악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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