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금리인상 우려에 다우지수 등 증시 휘청...악재에 시장 전망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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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3-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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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지수 4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 정책에 투자 심리 위축

  • 연준 기준금리 인상 방침도 영향...3월 FOMC 방향에 주목

[사진=연합/AP]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이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시장 전망이 안갯속에 빠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420.22포인트(1.68%) 내린 24,608.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6.16포인트(1.33%)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92.45포인트(1.27%) 하락 마감했다.

3월 증시가 우울한 시작을 알린 것은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정책으로, G2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켓워치,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감세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의 영향으로 경기가 개선돼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7일 하원위원회에 이어 이날도 사실상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물가 상승 우려를 완화하는 발언을 했지만 조기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기본 방향으로 정해왔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이베리 셴펠드는 "파월 의장의 최종 결정은 다소 매파적이긴 하지만 전임 옐런 체제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3차례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4차례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0~21일 양일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중 0.2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은 "아직 임금 상승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2월의 고용통계 등 경제지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면서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는 만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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