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베트남 가는 증권ㆍ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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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3-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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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자산운용사가 너도나도 베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것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베트남투자공사와 손잡고 베트남 현지 운용사 '틴팟'을 인수해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미래에셋이 틴팟 지분 100%를 인수하고, 증자를 통해 베트남투자공사의 자회사인 SIC에 30% 지분을 넘긴다.

베트남투자공사는 베트남 국유 자산을 운용, 관리하는 기관이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베트남 현지에 사무소를 설립하거나 일부 지분을 투자한 것 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현지법인 NHVS를 출범시켰다. NHVS는 베트남 현지에서 개인과 법인 고객 영업을 비롯해 투자은행(IB), 직접투자(PI), 자산운용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현지법인(KIS베트남)에 대해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뒤 현지법인 자본금 규모는 900억원으로 늘어나 자기자본 기준 베트남 7위 증권사로 성장한다. 이 법인은 한국투자증권이 2010년 인수할 당시 베트남 50위권 수준 증권사였다.

증권사와 운용사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이유는 당연히 현지 증시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승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베트남 VN지수는 42.3% 올랐다"며 "2016년 초부터 전개된 베트남 증시의 랠리는 지난해에도 큰 변동성 없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해도 베트남 증시는 뜨겁다. VN지수는 1~2월 두달 간 14%가량 올랐다. 베트남펀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조사 결과 2월 말 기준으로 13개 베트남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11.49% 수익률을 올렸다.

총 20개 지역별 펀드 중 이 기간 베트남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브라질펀드(17.16%)와 러시아펀드(11.6%)뿐이다. 베트남펀드의 최근 1년 간 수익률도 47.25%로 높다.

이승준 연구위원은 "해외기업 유입과 수출 확대, 물가 안정과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 등이 베트남 증시를 이끄는 원동력"이라며 "올해에도 정책 기대감과 견조한 기업 이익이 베트남 증시를 지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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