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CEO와 茶한잔]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 "상생경영의 완성은 기본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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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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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 운영은 본사가·배송은 가맹점이 맡아 매출 공유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상생 경영과 동반성장 철학'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로마무역은 2007년 미국 향초브랜드 양키캔들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향기 전도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회사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상생의 길을 걷고 있는 곳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25일 아주경제와 만난 임미숙 대표는 "내 가족한테 권하지 못하는 것은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언급했다.

양키캔들 한국공식수입원인 아로마무역은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도록 독특한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고객이 주문하면 주문지와 가장 가까운 가맹점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

쇼핑몰의 운영과 관리는 본사가 맡고 상품 배송만 가맹점이 담당해 매출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쇼핑몰을 통한 모든 매출은 카드 수수료 등 최소의 관리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맹점의 수익으로 잡힌다.

임미숙 대표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운영으로 가맹점들이 매출 타격을 받지 않도록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가맹점에서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없고 들어오는 주문에 맞춰 상품을 배송하기만 하면 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 외에 부가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1명의 가맹점주가 2~3개를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 비율이 전체 가맹점주 비율에서 40% 가까이 된다는 점은 상생경영 모델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점주가 소개해 창업한 비율도 절반에 달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점주들이 조향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연세대 미래대학원과 조향사과정 협약을 맺어 교육비를 일부 지원해주고 있다.

이 같은 상생경영의 실천은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아로마무역의 매출액은 2015년 248억원, 2016년 268억원, 2017년 300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 사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러나 임미숙 대표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한다. 성장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올해에는 매출액 400억을 달성하는게 목표다"며 "애초 양키캔들을 향초사업으로 보지 않고 향기사업으로 생각했는데, 향기시장은 국내외 모두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미숙 대표는 "향초는 선진국형 아이템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시장 크기가 커지는데 우리나라 소득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장이다"며 "선물하기 좋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 제2의 초콜렛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도전도 주저하지 않는다. 자체 디퓨저 브랜드 '라프라비'를 론칭하는 등 유통뿐만 아니라 제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충북 충주에 제조공장과 물류센터를 지었다. 아로마무역은 지난해 프랑스 브랜드 '랑프베르제'를 들여오기도 했다.

임 대표는 "세계 1등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서 국내에 없던 문화를 만들었지만 우리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다"며 "올해 라프라비가 출시된지 3년차 되는 해인 만큼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미숙 대표는 "향기로 공간을 장식한다는 말처럼 향이 공간에 들어가지 않으면 인테리어가 마무리되지 않을 만큼 일상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향기 문화를 전도하는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궁극적으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잡고 내실을 다져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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