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조정 국면 진입에 아시아 증시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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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2-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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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EPA]


9일 아시아 증시가 미국발 악재로 요동치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일비 3%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도 3.5% 주저앉았다. 코스피도 2%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4% 이상 급락세다. 

간밤 뉴욕증시가 또 다시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의 투심이 꽁꽁 얼어붙은 영향이다. 

8일 뉴욕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비 4.15% 미끄러진 23,860.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하락하면서 완연한 조정 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서 인플레 상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또한 8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정례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지만 경제가 활력을 찾으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 급속한 긴축 우려를 부채질했다.

금리가 오르면 개인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과 경제 활력이 약화될 수 있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매력이 높아져 위험자산인 주식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많은 월가 전문가들은 2017년부터 증시가 급하게 올랐고 변동성도 사상 최저치에 머물렀던 만큼 한번 요동친 증시가 금세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8일 33로 전일비 25% 이상 뛰었다.

에드워드 존슨의 케이트 워른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현재 추가 금리인상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기저의 펀더멘탈은 결국 주가를 끌어올리겠지만 변동성이 지난 수년 동안처럼 낮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맥카시 애널리스트도 BBC에 “이틀 간 다소 잠잠했던 시장에 변동성이 다시 돌아오면서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펀더멘탈이 강한 만큼 증시가 계속 내리막을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아문디자산운용의 마르코 피로니디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 증시는 "새로운 평형상태를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올해 전반적으로는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건설적인 환경에 있고 기업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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