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눈앞에 다가온 AIㆍ자율주행차… CEO들 탐색전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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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유진희 기자
입력 2018-01-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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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국제행사 성공리 마감

  •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 '마이크로 LED TV' 등 신제품 알리기

  • LG 구본준 부회장ㆍ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관심

삼성과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CES(국제전자제품 박람회) 2018'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새해 첫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한 이번 CES에서 자사 부스의 임직원부터 주요 고객사 ‘VIP’까지 세심하게 챙겼으며, 경쟁업체의 동향 파악에도 힘썼다. 특히 삼성과 LG의 주요 임원들은 같은 기간 미국에서 진행된 자사 주요 행사에도 참여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바쁜 일정 소화

이번 CES 행사에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한 업계의 수장으로는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꼽힌다. 그는 CES 개막 이틀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자사 부스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 그는 새해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자사 신제품 알리기에도 열을 올렸다.

김 사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가 미래의 TV라고 확신한다”며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8에서 마이크로 LED 기반 146인치형 모듈러(Modular) TV ‘더 월(The Wall)’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개막식 당일 김 사장은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과 함께 자사 전시관에서 고객사 대표 등 VIP들을 직접 챙겼다. 행사 기간 삼성전자 부스에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허버트 졸리 회장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의 임원들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CES에 이어 미국 올랜도에서 11일까지 사흘간 열린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산업 전시회인 ‘KBIS 2018’도 찾아 자사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소개했다. 12일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에서 출하식도 가졌다.

◆구본무·정의선 부회장 자율주행차 관심, 조성진 부회장 스마트폰 사업 변화 예고
LG에서도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이 CES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트렌드를 살폈다. 구 부회장은 자사 부스보다 먼저 자동차 부스를 방문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전장부품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9일 구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다임러그룹, 토요타, 혼다,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부스가 마련된 컨벤션센터(LVCC) 북쪽홀(North Hall)를 참관했다. 그는 최근 LG가 집중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와 디지털 콕핏(Cockpit)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구 부회장은 이날 CES의 자동차 관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밝히며, 이 부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할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조 부회장은 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부문 사장 등과 함께 자사 부스를 둘러보고, 경쟁사의 부스도 꼼꼼히 살폈다. 특히 그는 10일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자사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 새해 큰 변화가 있을 것을 암시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라인인)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나눠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시그니처 폰 같은 새로운 브랜드로 시도한 것처럼 필요하다면 브랜드를 바꿀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 일행은 이날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올랜도로 넘어가 KBIS 2018에 참가해 나머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국내 업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도 이번 CES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자율주행차 관련 주요 업체의 대표들과도 만나 협력 구조 확대를 도모했다.

정 부회장은 CES 전시장 개막 첫날 자율주행 인지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모빌아이 전시장을 방문해 브라이언 크르재니치 인텔 CEO와 인텔의 수석 부사장이자 모빌아이 CEO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암논 샤슈아를 함께 만났다. 그는 이번 만남에서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정 부회장은 행사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 엄슨 오로라의 CEO 등도 만나 협력 관계를 강화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철강·중공업계 CEO들도 신사업 모델 구상을 위해 방문했다.

권 회장의 경우 '스마트시티'·'스마트홈' 관련 전시관을 유심히 둘러봤다. 그는 스마트화를 통해 그룹사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CES 2018 행사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로, 초연결성을 기반으로하는 스마트기술이 가정 등 사적 공간을 넘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규모로 확장되는 단계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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