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결제 늘고, 라면 소비 줄고…변화하는 중국인의 食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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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윤이현 기자
입력 2018-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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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최근 중국에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의 라면 소비량이 3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라면 소비량은 462억개에 달했으나 2016년 385억개로 약 16.6% 줄었다. 중국의 라면 소비량은 2012년에 전년 대비 3.7%, 2013년에 4.97% 증가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뒤 연이은 감소세를 보였다.

현지 업계에서는 라면 소비량 하락의 원인을 O2O(Online-to-Offline) 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빠르고 간편한 배달음식은 중국인의 식탁에서 라면을 대체한 지 오래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해줬던 라면은 간단한 클릭 한번으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배달음식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식당 또는 배달 업체들이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할인 쿠폰은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들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2011년 216억8000만 위안(약 3조6000억원)에서 2016년 1662억4000만 위안으로 6년간 8배 성장했다. 특히 2012년 이후부터는 매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자 중 65%는 월 평균 3000~8000위안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1만위안 이상의 고소득층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주문가격도 16~35위안이 63%로 가장 많았고 56위안 이상은 4%밖에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음식배달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는 신속성과 편리성, 경제성 등 세 가지 요인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스마트폰에 배달앱을 깔고 클릭만 하면 식당을 애써 찾아갈 필요도, 줄 서서 대기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업체 간 경쟁으로 할인 이벤트가 많아져 활용만 잘한다면 꽤 많은 외식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배달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라면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배달음식은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본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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