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로 뻗어가는 디디추싱...우버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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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1-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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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달러에 브라질 최대 차량공유업체 99 인수

[디디추싱]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브라질 경쟁업체를 인수하며 남미 시장에서도 최대 맞수인 우버와 치열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디디추싱은 지난 4일 새벽  브라질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99를 인수한다고 선언했다고 시나과기망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99의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거래가는 10억 달러(약 1조원) 남짓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99는 브라질 최대 차량공유업체로, 브라질 400여개 도시에 진출해 30여만명의 기사와 1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99와 전략적 투자파트너 관계를 맺어 협력을 이어온 디디추싱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향후 스마트교통기술을 브라질 현지 시장에 서비스해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모바일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CEO는 "글로벌화는 디디추싱의 핵심발전 전략"이라며 "인공지능(AI)과 스마트교통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여러 해외업체와 협력해 전 세계 교통과 자동차 업계의 변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99 인수는 디디추싱의 글로벌화 전략 업그레이드의 핵심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우버의 중국법인인 우버차이나를 인수해 중국 시장을 평정한 디디추싱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우버의 글로벌 전략에 맞서 디디추싱은 미국 리프트, 싱가포르 그랩, 두바이 카림 등 글로벌 7대 차량공유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반(反) 우버 전선을 형성해왔다. 현재 전 세계 1000여개 도시에 진출해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을 커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디디추싱은 알리바바, 텐센트라는 든든한 투자자를 등에 업고 우버차이나를 인수하는 등 중국내에서 압도적인 1위 업체로 부상했다.  중국에서만 4억5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차량 호출 건수는 2500만건에 달한다. 

지난달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4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받은 디디추싱은 (AI), 글로벌 사업, 신에너지자동차 등 기술연구에 투입할 계획이다.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약 560억 달러로, 우버(480억 달러)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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