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북방물류 거점항 도약... 3년 만에 컨테이너 물동량 10만TEU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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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7-12-13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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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북방물류 거점항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유일 컨테이너항만으로 중국 동북3성, 극동러시아, 일본 서안지역의 연결고리 중심에 위치해 있어 북방물류 거점항만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매우 높은 곳이다. 포항 영일만항 개발은 전체 사업비 2조8463억원을 투입해 총 16선석, 항만배후단지 126만300㎡, 방파제 7.3km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내년엔 국제여객부두 건설비, 항만배후단지 조성비 등 35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영일만항 건설 사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현재 이곳은 컨테이너 4선석과 일반부두 2선석이 조성돼 대구·경북 지역의 물류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국제여객부두 공사에 착수, 물류와 사람이 함께 드나드는 종합물류 항만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포항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 이후 최대 14만TEU까지 처리했으나 국제적 해운경기 불황과 러시아 경기 악화로 처리 물량이 지난해 9만TEU까지 줄었다.

포항시는 침체된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태국 등 신규항로를 개설하고,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해 왔다. 이밖에도 컨테이너부두 펜더 보강, 동북아 CEO 국제협력 포럼 개최, 국제물류센터 건립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왔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물동량이 증가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10만5000TEU를 처리하는 등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태국항로 신규개설로 발전용 우드펠릿 6000TEU를 신규 유치한데다 포스코, 세아제강, 포스코엠텍 등 포항지역 기업 물동량 6만3000TEU를 확대 유치한 결과다. 내년엔 냉동·냉장화물 신규 유치, 철강 화물 확대로 13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항만배후단지 내 물류창고(엘리온종합물류)가 준공돼 운영 중이고 민간자본 150억원이 투입된 국제 냉동·냉장물류센터가 내년 2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연 7200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냉동·냉장물류센터의 건설로 건화물(Dry cargo)만이 아닌 농축산물과 같은 냉동·냉장화물의 처리도 가능해진다.

지난 11월엔 영일만항에 7만5000t급 크루즈가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시작했다. 여객부두는 454억원이 투입돼 부두길이 310m 규모로 건설되며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북아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지만 북방경제의 물꼬가 트이면 환동해권에서 대한민국이 중심이 되고 또 그 중심에는 영일만항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공 들이고 있는 러시아와 북방외교의 최적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영일만항 인입철도사업을 내년에 완료하고 국제냉동·냉장물류센터를 활용한 환동해 콜드체인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15일 포항영일신항만(주)에서 중국 및 국내외 화주, 선사, 포워더 5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2월 준공예정인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창고의 사업계획과 포항시 지원정책을 홍보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포항영일신항만(주), 포항국제물류센터 내동창고(주)와 함께 본격적인 냉동·냉장화물 유치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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