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부담감 크다"…김래원x신세경 '흑기사'의 판타지 로맨스는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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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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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흑기사’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높은 편견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 연출 한상우 / 제작 엔씨에이치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상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등이 참석했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함께 호흡한 한상우 감독과 김인영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한상우 감독은 ‘흑기사’의 제목에 대해 “인생이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냐. 막다른 골목에 쳐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할 때 흑기사가 나타나서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실 것 같다”며 “흑기사가 나타나기만을 바라는 것보다 누군가의 흑기사가 될 수 있도록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여러 의미가 담긴 제목이다”라고 설명했다.

‘흑기사’는 올해 KBS에서는 처음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 유럽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모든 감독들이 그렇듯 자신들의 작품이 부담도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겠지만, 유럽 로케이션이 쉽지만은 않다”며 “이 작품이 보이지 않는 힘들에 관련된 아이템이라서 이국적이면서 동화같고 신비로운 풍경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슬로베니아를 갔다왔는데 풍경들이 주는 신비로움과 보이지 않는 힘들도 시청자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인영 작가와 ‘적도의 남자’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라는 한상우 감독은 “작가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쌓여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2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다. 깊이 있는 철학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이 드라마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시는 분이다. 김인영 작가님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극중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속을 쉽게 드러내 보이지 않는, 무뚝뚝하지만 자상하고 능청스러운 면도 있지만 사랑할 때 만큼은 순도 100% 순정파 성공한 젊은 사업가 문수호 역을 맡은 김래원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특별한 건 없다. 작품에 맞게 상대배우를 만나서 극에 있는 이야기를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말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걸 감독님께서 잘 담아주시는 것 같다. 그다지 특별할 건 없다”며 “흑기사 안에서의 사랑 이야기가 그간의 로맨스물과는 다르다. 어떻게 사랑이 풀어질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신세경, 김래원, 서지혜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작 ‘하백의 신부 2017’에 이어 ‘흑기사’에서도 판타지를 선택한 신세경은 “특별히 판타지물에 관심이 있어서기보다는 작품 나름에 흥미가 느껴지고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극중 가난과 삶의 고단함이 온몸에서 느껴지는 여행사 직원 정해라로 분한다.

극중에서 샤론 양장점 디자이너로 길 가다 마주치면 누구라도 한 번 더 돌아볼 정도로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 샤론을 연기하는 서지혜는 “250년을 산 캐릭터다. 제가 그렇게 살아보지 못해서 어떻게 이 캐릭터를 표현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올드 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캐릭터라서 좀 예스러운 말들도 많이 나올 예정이고, 어색하지만 재미있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저 나름대로의 상상을 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흑기사’ 대본을 받아본 배우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먼저 김래원은 “훌륭하다. 처음엔 괜찮다, 재밌다였는데 촬영하면서 보니 굉장히 꼼꼼하더라. 모든 지문에도 의미가 있어 보였다”며 “디테일하고 꼼꼼하게 표정 하나 하나도 구성이 너무 탄탄하더라. 저희만 잘하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세경은 역시 “비슷한 마음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섬세한 대본이라는 걸 느낀다. 어떤 단어 하나도 쉽게 여겨서는 안 되는 대본이라는 걸 촬영하면서 느끼게 된다. 저도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지혜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캐릭터들이 살아있다는 느낌이었다. 어떤 캐릭터도 버리지 않아도 될 만큼 알차다. 대본을 보는 내내 생동적인 느낌들이 좋았다”며 “이런 것들이 잘 표현이 된다면 판타지 드라마의 획을 긋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래원은 “무게감이 있는 것 같지만 드라마가 앞으로 펼쳐지면서 가볍지는 않지만 밝고 재미있는 새로운 것들도 펼쳐질 예정”이라며 “여러 가지 볼거리들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상우 감독이 짚어주는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초월적인 존재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공감하기 쉬울 거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따라가기 보다는 남녀 주인공들이 표현하는 감정들에 시청자 분들이 쉽게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따라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오는 6일 밤 10시 첫 방송.
 

신세경-김래원-서지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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