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가 주인공인 영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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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2-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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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연 '퀵드라이브'·음악감독 마이클 니만…英 BBC뉴스에도 소개

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세탁기[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탁기가 주인공인 영화를 만들어 화제다. 

삼성전자 영국 판매법인은 영화 '세탁기(Washing Machine)'를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봉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신개념 세탁기 '퀵드라이브'의 유럽 출시를 기념해 영국 판매법인에서 영국식 유머를 담은 영화 '세탁기'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주연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세탁기 '퀵드라이브'이고 조연은 빨간 양말이다. 세탁기가 빨래를 하는 게 영화 내용의 전부이지만 러닝타임이 무려 66분에 달한다.

퀵드라이브의 일반모드 기준 세탁 시간으로, 일반 드럼세탁기에 비해서는 짧지만 세탁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고 지루한지를 보여줌으로써 역설적으로 제품의 강점을 보여준다는 의도를 담았다.

세계 영화사를 새로 쓴 세탁기 주연 영화는 '피아노'로 유명한 영화음악의 거장 마이클 니만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1분48초짜리 예고편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영국 BBC에도 소개되며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지만 기발한 영화"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화 '세탁기'는 영국 런던 레스터 스퀘어의 시네월드에서 5일 개봉한 뒤 이튿날부터 유튜브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기업이 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짧은 동영상이나 단편영화를 만든 사례는 그동안 많았으나 실제 영화 상영시간과 맞먹는 1시간 이상의 영화가 제작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퀵드라이브는 드럼통 안쪽 뒷면에 별도의 회전판을 결합해 세탁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인 제품이다.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2017)'에서 처음 공개됐고, 지난달 영국과 독일 등에서 먼저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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