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X 채수빈', 은혜로운 조합 "시청률 화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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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2-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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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유승호와 채수빈이 만났다. 설명이 필요없다. 가히 은혜로운 조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그간 무겁고 사연있는 역할로 주로 등장했던 유승호가 처음으로 로맨틱코미디물에 도전한다. 유승호의 간질간질한 사랑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채수빈은 로봇과 인간의 1인 2역으로 등장한다. 드라마 '역적', '최강배달꾼' 등을 통해 비주얼과 연기 모두 인정받은 채수빈이 연기할 로봇 캐릭터 또한 기대된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 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제작 메이퀸픽쳐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레르기 때문에 여자를 사귈 수 없는 한 남자가 피치 못하게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다.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황승언 등 화려한 캐스팅까지 더해져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 'W' 등을 연출한 정대윤PD와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집필한 김선미 작가와 이석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정대윤 PD는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를 AI의 딥 러닝을 통해 바라본 SF 휴먼 로맨틱 코미디다"라며 "드라마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신기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그녀는 예뻤다'는 소녀 만화라면, '더블유'는 소년 만화에 가깝다. 그리고 '로봇이 아니야'는 두 드라마의 매력을 합친 소년소녀만화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유승호는 이번 작품에서 첫 로코에 도전한다. 그는 "멜로가 주가 되는 작품은 어렵게 느껴졌다. 그동안 사연있고 어두운 역할만 하다 보니 익숙해져 있어서 멜로라는 감정을 공감하기 힘들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나 혼자 촬영할 때 빈자리를 많이 느꼈다. 멜로를 할 때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해야 작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채수빈과 같이 찍을 때는 마음이 놓이는데 나 혼자 일때는 허전하더라. 이런 것들이 멜로를 만드는 힘인 것 같다. 겁을 많이 먹었는데 진지함 속 엉뚱함이 코믹적인 요소가 될 것 같다. 현장에 나가는 게 즐겁고 설레고 재밌게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승호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채수빈은 "초반에 아지3의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몰라서 감독님에게 물어보고 의지했다. 아지3는 인위적인 로봇이 아니라 사람 같아 보이는 로봇이다. 친절하지만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 톤으로 잡았다. 지아는 엉뚱하고 발랄한 사랑이 많은 인물로 잡다 보니 체계적으로 나누지 않아도 표현이 자연스럽게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수빈은 이 드라마 출연 동기에 대해 대본과 캐릭터에 매료돼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한 뒤 연극까지 합쳐서 쉴틈 없이 달려왔다. 여행도 가고 쉬고 싶었는데 대본을 받고 놓치면 너무 후회할 것 같더라. 감독님, 작가님과 얘기 나누면서 확신이 들었다. 역할도 너무 매력있어 놓칠 수가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에서 로봇 연기를 소화한 박한별과의 비교에 대해선 "우리 드라마는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다"며 "'아지3'보다는 지아가 로봇을 흉내 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로봇을 연기한 '보그맘'과는 조금 다를 것 같다. 연기하면서 '보그맘'과 비교해서 어떡하지라고 걱정해본 적은 없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채수빈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PD도 '보그맘'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정PD는 "'보그맘'은 실제 로봇이고, 박사와의 사랑 이야기이더라. 우리 작품은 이야기 원형으로 봤을 때 '미녀와 야수'에 좀 더 가깝다. 인간 알레르기에 있는 환자가 로봇인 줄 알고 사랑하지만 결국 인간인 이야기다. 결국 성안에 갇혀있던 민규라는 야수가 로봇을 만나고 다시 인간 세상에 나오게 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윤 PD는 "유승호의 눈빛에 로맨스가 가득차 있다. 딱 보면 느껴진다. 거절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캐스팅이 잘 진행됐다. 유승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채수빈은 데뷔한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감정이 깊고 정확하다. 현장에서 보니 그 생각이 틀리지 않더라"며 칭찬했다.

또 "엄기준은 전작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로맨스물 출연에 의아한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워낙 20년 념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기 때문에 눈짓, 호흡 하나에 다들 빵빵 터졌다. 재밌게 잘해줬다. 100% 만족하면서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엄기준 역시  "10년 MBC 시트콤으로 데뷔했다. 특별히 코믹 연기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 상대역 채수빈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채수빈이 잘 맞춰주는 덕분에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벌써 두 달 촬영했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재밌는 작품이 나올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현재 수목드라마  경쟁이 치열하다. '로봇이 아니야'는 'SBS 이판사판', KBS2 '흑기사',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해야한다. 로봇이 아니야만의 경쟁력은 뭘까? 
 
정 PD는 "드라마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다. 촬영하느라 다른 드라마를 보지 못했지만 장르가 다양한 것 같다. 장르가 겹치지 않아 시청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선의의 경쟁이 될 것 같다. '로봇이 아니야'는 로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유쾌함과 사랑의 본질까지 이야기 한다. 가볍고 즐거운 와중에 이면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시청률 공약으로 “25%가 넘으면 명동에서 각자 인물에 맞게 옷을 입고 사인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윤PD는 "가볍고 즐거운 와중에 사랑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즐겁게 웃으면서 보지만 보고 나서는 마음 한 켠에 사랑에 대해 좀 더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드라마가 성공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며 시청자들을 위한 '로봇이 아니야'의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한편 MBC '로봇이 아니야'는 오는 6일(수) 밤 10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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