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 이글’ 우즈 “토마스 ‘혼쭐 발언’ 당연해…나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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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1-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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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을 앞둔 타이거 우즈의 여유.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 전날 치러진 프로암 경기에서 이글을 잡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함께 라운딩에 나서는 18살이나 어린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도발 발언에도 골프 황제답게 받아쳤다.

우즈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 경기에 출전해 18개 홀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우즈는 다음날인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우즈는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종료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후 약 10개월 만에 필드 복귀다. 우즈는 이 대회를 앞두고 재활에 매진해 현재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상태다. 우즈도 대회에 앞서 “허리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만족했다.

우즈는 대회 전날 열린 이벤트 프로암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며 코스 적응에 나섰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가 이번 주 처음으로 18홀을 돌았다. 페어웨이를 놓친 건 한 번밖에 없었고, 스코어는 3~4언더파 정도 됐다”고 전했다.

우즈는 특히 약 300야드 정도의 7번홀(파4) 티샷을 드라이버로 쳐 한 번에 온 그린에 성공한 뒤 약 6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확실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우즈는 프로암을 마친 뒤 “드라이브샷 느낌이 좋아서 공이 잘 맞은 것 같다”면서도 “아이언샷의 거리 감각을 좀 더 끌어올리고, 칩샷도 더 가다듬어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가 사실상 복귀전 1라운드 같은 조로 선택한 상대다. 우즈와 토마스는 함께 저녁식사를 즐길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앞서 토마스는 우즈와 동반 플레이에 대해 “이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만들어준 우즈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장 가까이서 우즈의 복귀전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도 “솔직히 경기력으로 한 번 혼쭐을 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즈는 “1라운드가 매우 기다려진다.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토마스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토마스의 도발 발언은) 당연한 말이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능숙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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