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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테마파크 산업의 명과 암…특색이 있어야 산다

아주차이나 윤이현 기자입력 : 2017-12-01 06:01수정 : 2017-12-01 08:20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람객 1100만명 넘어…상하이 지역 발전에도 견인차 역할 토종 테마파크 환러구…중국 전통문화 특색 살려내 큰 호응 얻어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경 [사진=Disney parks]

최근 급성장한 중국 내 관광산업과 더불어 중국의 테마파크 산업도 큰 발전을 이뤘다.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 베이징(北京) 환러구(歡樂谷) 등 큰 성공을 이룬 테마파크들은 자신만의 개성과 특색을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중국 내 테마파크 관람객 수는 2016년 기준 약 2억명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문객이 가장 많은 아시아 테마파크 20곳 중 13곳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이후 유니버설(Universal) 등 외국기업을 비롯해 현지기업들 역시 테마파크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몇몇 유명한 테마파크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경영 악화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양보다는 질적, 내용 측면에서의 발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중국 내에는 2500여곳의 크고 작은 테마파크가 들어서 급성장, 둔화, 도태 등의 과정을 겪었다. 현재 이들 중 수익을 내는 곳은 10%에 불과하고 70%는 적자, 20%는 현상유지 상태다.

대부분 실패로 귀결되는 중국식 테마파크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관람객들이 기억에 남을만한 체험상품의 부재를 손꼽을 수 있다. 즉,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중국 유명 평론가 후인빈(胡印斌)은 "중국의 테마파크들은 대부분 밀집돼 있고 특색이 없어 천편일률적인 느낌을 준다"며 "지역의 특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상품개발도 관람객에게 이질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관광산업의 부흥을 위해 중국 정부도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말 수준 높은 테마파크를 육성하기 위해 '13차 5개년 관광발전계획'을 발표하고 특색 있는 브랜드와 양질의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 상하이 디즈니랜드 성공요인···콘텐츠 확보

중국 내 대표적인 테마파크로 자리잡은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 7월 기준 관람객 1100만명을 넘어서며 개장 1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이는 과거 도쿄 디즈니랜드가 세운 연인원 1036만명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디즈니랜드 개장 첫해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및 리조트 이용자 중 60% 이상이 비(非)상하이 지역 거주민 혹은 해외 관람객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30%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중국 현지는 물론이고 대외적으로도 방대한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상하이 지역의 관광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상하이 및 중국 전역에서 직접적으로 1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간접적으로는 관광업과 문화업 등 수천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공이 월트디즈니가 지적재산권 콘텐츠를 다량 확보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관광수익으로 연결시킨 데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미국 인구 규모의 4배인 중국 놀이공원 관람객은 계속해서 급성장할 것”이라며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공은 중국 시장이 디즈니의 티켓 가격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 '전통문화'를 테마로…중국 토종 테마파크 자존심 환러구
 

중국 토종 브랜드인 환러구는 중국 전통문화를 담은 특색있는 테마파크로 자리잡았다. [사진=환러구 홈페이지]

실패 사례도 있는 반면 중국을 대표하는 토종 테마파크인 환러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등 외국계 테마파크의 견제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문화 특색을 담은 테마파크로 자리잡았다.

환러구는 1998년 선전(深圳)시에 1호점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톈진(天津), 청두(成都) 등에서 6개의 테마파크를 개장해 누적 관람객 1억5000만명을 달성했다.

류관화(劉冠華) 화차오청(華僑城)그룹 회장은 “꾸준한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10개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연간 3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에 대응하는 환러구의 선택은 중국 특색 문화를 바탕으로 한 테마 조성이었다. 디즈니랜드가 주로 어린이 취향의 만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영화를 특색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았듯, 환러구는 중국 전통문화를 테마로 조성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야오쥔(姚軍) 중국관광협회 회장은 “그동안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중국 관광 업계도 큰 변화를 이뤘다”며 “환러구는 외국계 테마파크의 장점을 흡수하고 중국 문화를 내세운 차별화 전략을 펼치면서 서로 상생하는 효과를 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 도시별 특색을 내세워 중국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계속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역사와 여행을 접목한 '문화+관광' 관련 상품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중국 토종 테마파크들이 폐업하는 것을 보면서 테마파크의 경쟁력은 캐릭터와 콘텐츠의 독창성에 있다는 것을 절감한 계기가 됐다"며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환러구의 특색 있는 콘텐츠 활용법은 앞으로 중국 테마파크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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