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한 위치" 이정은, KLPGA 최초 ‘6관왕’ 달성…인기상까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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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삼성동) 기자
입력 2017-11-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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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시상대에 오른 이정은.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뜨겁게 필드를 달군 이정은(21)의 이름 옆에 붙은 ‘6’은 행운의 숫자였다. 이정은이 KLPGA 사상 최초로 ‘시즌 6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이정은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이미 수상이 확정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다승 부문을 포함해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한 인기상과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싹쓸이 하면서 시즌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KLPGA 역대 수상자 가운데 한 해에 6개 부문 상을 모두 받은 선수는 이정은이 최초다. 이정은은 시즌 성적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명실상부한 올해 ‘대세’임을 입증했다.

이정은은 시즌 성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대상(691점), 상금(11억4905만2534원), 평균타수(69.80타), 다승(4승)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을 석권했다. 주요 타이틀 4개 부문을 모두 휩쓴 것은 신지애, 서희경, 이보미, 김효주, 전인지에 이어 이정은이 역대 6번째다.

이정은은 여기에 기자단이 선정하는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2014년부터 시상)를 수상한 데 이어 팬 투표로 정해지는 인기상까지 받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정은은 “올해 마무리하면서 너무 상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인기상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상을 많이 주신만큼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장 의미 있는 수상으로 평균타수상을 뽑은 이정은은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경기에 임한 덕분에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나 자신에게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승왕을 수상한 뒤에도 “작년에 우승 없는 신인왕을 받게 돼 올해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다. 개막전 우승으로 부담 없이 4승을 이뤄내 다승왕까지 받게 된 것 같다”며 “내년에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상금왕과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정은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지금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장은수가 수상했다. 장은수는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 출전해 23번 컷 통과, 7번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신인상 포인트 1796점을 기록해 한 차례 우승을 거둔 박민지(1614점)를 따돌리고 신인상의 영광을 누렸다.

장은수는 “정말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은 뒤 “올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연습해서 내년에 더 성장한 장은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감격했다.

이어 10월 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골프 여제’ 박인비에 대한 명예의 전당 시상이 이어졌고, 10년간 투어 활동을 한 김보경, 김혜윤, 윤슬아, 홍란은 신설된 ‘K-10 클럽’ 초대 회원이 됐다.

또 KLPGA 위너스클럽 수상자로 김자영2, 김지현, 김혜선2, 박민지, 박보미2, 박신영, 이다연, 이정은6, 이지현2, 지한솔이 뽑혔고, 특별상에는 고진영, 김민선5, 김자영2, 김지현2, 김해림, 김효주, 오지현, 이승현, 장수연, 최혜진이 선정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2017시즌을 마감한 KLPGA 투어는 12월 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시즌을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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