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여자골프, 해외파 처음 잡았다…고진영 ‘무패 여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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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11-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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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팀 선수들.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을 상대로 처음 자존심을 세웠다.

KLPGA 투어 팀은 26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대회 사흘째 마지막 날 LPGA 투어 팀과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2무5패를 기록했다.

KLPG 팀은 사흘간 최종 합계 13점을 따내 11점에 그친 LPGA 팀을 2점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KLPGA 팀은 2연패 끝에 설욕에 성공했다.

이 대회는 KLPGA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13명씩 한 팀을 이뤄 각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벌이는 단체전 이벤트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는 LPGA 투어가 14-10으로 완승했고, 지난해에도 13-11로 LPGA 팀이 승리해 자존심을 지켰다.

KLPGA 팀은 대회 첫날 포볼(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 둘째 날 포섬(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공 한 개로 경기하는 방식) 경기에서 7-5로 앞섰다. KLPGA 팀은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최소한 5승1무를 거둬야 우승이 가능했다.

KLPGA 팀은 올 시즌 ‘지현 시대’를 이끈 ‘동명이인’ 김지현(롯데)과 김지현(한화)이 나란히 2, 3조에서 LPGA 팀의 허미정, 신지은을 꺾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첫 조의 KLPGA 팀 오지현이 LPGA 팀의 이정은(29)에게 5홀 차 리드를 놓치며 역전패를 당했고, KLPGA 팀의 김자영마저 LPGA 팀의 지은희과 마지막 18번 홀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해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KLPGA 팀의 배선우가 LPGA 팀의 에이스 유소연을 3홀 차로 꺾으며 우승을 눈앞에 뒀고, 내년 미국 진출 예정인 고진영이 김세영을 꺾으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고진영은 이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해 5승4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LPGA 팀은 김효주와 전인지가 승리를 거뒀으나 대회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전인지는 이날 장하나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장하나가 갑작스럽게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해 기권하면서 김민선과 경기를 치렀다.

KLPGA 팀은 우승 상금 6억5000만원을 처음으로 챙겼고, LPGA 팀은 준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KLPGA 팀 배선우(3승), LPGA 팀 이정은(2승1패)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과 타이틀 스폰서인 ING생명은 1억5000만원을 모아 최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에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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