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반긴 국민연금 김성주 이사장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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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7-11-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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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출신 의원·공적연금 강화특위 간사 역임

  • 문재인 정부 출범때 국정기획위 복지 공약 담당

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김성주 이사장이 취임식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연금공단 제공]


시민단체와 국민연금노동조합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을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이사장이 국회의원 시절 국민연금 국가지급보장 명문화 등 제도 개선에 앞장서왔고, 이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은 김 이사장에 대해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에 대해 폭넓고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인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국민 편에 서서 잘못된 정부 정책을 바꾸고, 제도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사회적 합의를 통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상향 △사각지대 해소 △장기재정 안정을 위한 공공인프라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도 “김 이사장이 19대 국회에서 보여준 국민연금에 대한 입장과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사장 임명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의원 시절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하락 중단을 비롯해 국가지급보장 명문화, 기금운용 투명성·공정성 제고, 기금의 사회책임투자 강화, 기초연금의 보편성 증대 등에 나서왔다.

노조는 특히 핵심 사업인 기금운용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기금운용과 관련 권력과 시장에서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연금 제도 지속성과 제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기금운용 원칙도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기금운용 원칙의 중심에는 운용 기관과 운용 과정의 민주성·투명성 강화, 가입자 대표성 강화가 놓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런 당부와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단 창립 30주년을 맞은 뜻깊은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민연금이 ‘국민이 주인인 연금’으로 다시 태어나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이 ‘연금다운 연금’이 될 수 있게 저소득층 가입지원과 출산·실업크레딧 같은 가입기간 늘리기 등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사회적책임 투자 원칙에 입각한 주주권 강화 방안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기금운용의 독립성·투명성·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북도의원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 때 전주시 덕진구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비롯해 원내부대표,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사실상 인수위원회인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전문위원 단장을 맡아 복지 분야를 비롯한 공약 전반을 손질했다.

지난 9월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이달 1일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6일 문재인 대통령 임명을 받았다. 다음 날인 7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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