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화려한 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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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1-0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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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통 신영섭 대표 마케팅 혁신으로 전영역 성장 지휘

  • 3분기 1332억 두자릿수 증가율 올해 5000억 매출 기대

[사진=네이버지도]


JW중외제약이 매출 호조를 보이며 과거 상위 제약사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세 분기(1~9월) 누적 매출액은 3778억원이다. 4분기에도 3분기만큼 성과를 거두면 올해 매출액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해진다.

JW중외제약은 한때 상위 5대 제약사로 꼽혀 업계 주요 제약사 입지를 갖췄고, 2010년까지만 해도 6위로 상위 5대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업계 영향력이 컸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매출액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고, 다국적사와의 공동판매 등으로 매출 확대에 성공한 다른 제약사에 자리를 내줬다. 2013년까지 부진이 계속되면서 10위권 밖으로도 밀려났다.

이후 2014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류머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 당뇨병약 ‘가드렛’ 등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문약 판권을 도입해 국내 출시한 노력 등이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674억원을 달성하면서 2009년 전성기 매출액을 넘어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또다시 최대 매출액 경신을 넘보고 있다.

매출 성장은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JW중외제약은 일동제약이 지난해 지주사 전환에 따른 사업 분리로 매출 규모가 낮아진 틈을 타 위로 올라섰다. 이번 분기 매출액도 일동제약을 앞질렀다.

다음 목표는 LG화학(생명과학부문)과 동아에스티를 따라잡는 것이다. 이들 회사는 이번 분기에 각각 1388억원과 14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성장률은 2.8%와 5.5%다. JW중외제약이 이번 분기만큼 성장률을 유지하면 추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러한 변화에는 주요 품목 매출 성장이 작용했다. 일반·영양·특수 수액제품은 올해 분기별 매출 규모가 약 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악템라, 고지혈증약 ‘리바로’ 등 주요 전문의약품 제품 매출도 호조를 기록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판매 중인 제품 판권을 사들여 국내 임상을 거친 뒤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국내 출시된 다국적사 제품을 계약에 따라 공동판매하는 타 제약사와 달리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JW중외제약은 최근에도 일본 제약사로부터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제 국내 판권을 도입했고,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교임상을 거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동대표로 새로 취임한 신영섭 부사장도 성장요인으로 꼽고 있다. 신 대표는 1988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영업·마케팅 총괄을 거쳐 대표까지 오른 ‘영업통’으로 불린다. 신 대표는 취임 직후 일반의원 영업 인력을 늘리면서 종합병원 중심이던 영업 방식에 변화를 줬다. 여러 영역에서의 고른 성장으로 기초를 다지는 것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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