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원·달러 환율 상승 우위...1125~1165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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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0-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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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10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이벤트가 집중돼 있어 환율 상승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0월 중 원·달러 환율이 1125원에서 1165선원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미영·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중 통화스왑 만료, 북한 노동당 창건일로 월 중반 상승 압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당국의 환율 상승 속도 조절 노력과 꾸준한 업체들의 네고, 외국인 증권자금 매도에도 환헤지된 포지션 등으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10월 환율 거래가 1125~1160원의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 국면이 지속되고 국내 펀더멘털 여건 양호 등으로 중장기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전망,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환율보고서에 대한 경계가 이전 대비 완화된 점, 달러인덱스의 반등 가능성 등으로 10월 환율은 상승 흐름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로 1130~1165원을 제시했다.

10월에는 주요 경제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1일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 투표가 예정돼 있고, 18일 중국 당대회 개막, 중순쯤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 발표, 22일 일본 조기 총선, 2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30~31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31일~11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대기 중이다.

국내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은 한·중 통화스와프 만료일임과 동시에 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다. 

정미영·전승지 연구원은 "해외 이벤트는 예견이 되는 부분이 많으나 국내 이슈들은 불확실성이 커 시장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며 "연휴 이후 해외 이슈 반영과 함께 환율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은 대북 리스크에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10월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외국인도 수급도 변수다. 최근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셀 코리아'를 보인 바 있다.

정미영·전승지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환율 급등 분위기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 약세 반영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강달러 반영도 더딜 것으로 보여지는 데다 북한 이슈에 대한 당국의 경계, 환헤지를 적극적으로 해 온 외국인 포지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우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연준의 완만한 긴축 기조, 유로존·영국을 비롯한 미국 이외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선회 등 달러화 약세 환경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가 예상되나 10월로 한정한다면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상 의지와 자산축소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이 원화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대한 경계가 이전보다 완화되고, 미국 정부의 세제개편안 기대와 유로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달러인덱스가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월말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중장기 국고채를 대규모로 매도한 가운데 일부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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