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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의 ‘라면 속풀이’]④안성탕면/ 국물 맛으로 승부... 최초의 '탕' 콘셉트 라면

박성준 기자입력 : 2017-09-21 18:08수정 : 2017-09-21 18:08
1983년 출시... 신라면과 나란히 농심 '효자상품'

[그래픽= 박성준 기자]


내 입에 안성맞춤이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안성탕면. 1983년 출시된 이 라면은 라면업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지금도 높은 매출액을 자랑한다. 특히 구수한 된장 양념맛을 선호하는 경상도에서 타 지역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끄는 점도 특징이다.

최초 광고에서는 진한 국물 맛을 강조했다. 라면 최초로 탕 개념을 적용한 안성탕면은 옛날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 장국의 맛을 재현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농심은 이를 위해 1982년 업계 최초로 안성에 수프전문공장을 세웠다.

농심은 1983년 9월, 진공건조라는 첨단 수프제조방식이 적용된 안성탕면을 출시했다. 쇠뼈와 고기에서 우려낸 깊은 맛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어울려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우거지장국의 맛을 살려냈다.

안성탕면의 안성은 경기도 안성(安城)의 지명에서 따왔다. 안성이라는 지명을 상품 이름에 끌어쓴 것은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기 위함이라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예로부터 안성은 곡창지대, 우시장으로 소문난 지역이었으며 유기가 유명해서 ‘안성맞춤’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던 고장이었다. 농심은 안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점에 착안, 지명과 국물맛을 강조한 라면 이름을 지었다.

안성탕면은 출시 3개월 만에 큰 인기를 끌었다. 안성탕면이 인기를 끌자 라면시장에는 ‘영남탕’, ‘호남탕’, ‘서울탕’ 등의 미투(모방)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당시 안성탕면의 인기를 방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더 쫄깃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면에 쌀을 첨가했다. 쌀면은 끓이면 쉽게 퍼지는 성질이 있어 제품화하기 어렵지만, 농심은 고유의 쌀면 제조기술로 면발의 쫄깃함을 극대화시켰다.

쌀을 첨가하며 맛도 더욱 좋아졌다는 평이다. 일반 가정에서 쌀뜨물로 국과 찌개를 끓이듯, 면 속 쌀 성분이 국물에 배어들어 안성탕면의 구수한 맛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면의 두께도 기존보다 약간 굵게 만들어 풍성한 식감을 더욱 살렸다.

특히 안성탕면은 대한민국 라면 역사에서 1등을 차지해본 3개의 브랜드 중 하나다. 라면 시장의 50년 역사 동안 다양한 브랜드가 쏟아져 나왔지만 삼양라면과 신라면, 그리고 안성탕면만 정상을 경험해 봤다.

1983년 출시된 안성탕면은 발매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출시 4년 만인 1987년에 매출 442억원, 점유율 12.9%로 삼양라면을 처음으로 제치고 시장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후 안성탕면은 1991년 들어 신라면(1986년 출시)에 1위 바통을 넘겨줬으며, 현재까지 신라면과 함께 농심의 효자상품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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