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투자 선별허용키로, 일대일로 투자는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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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8-2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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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캡쳐]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해외투자에 대해 선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각 기업의 해외투자안을 심사해 법규에 부합한 실질적 해외투자를 장려하되 비이성적 해외투자 행위를 강력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25일 전했다. 그는 해외투자 보고관리 제도를 완비해 사후, 또는 중간 감독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해외투자와 관련한 입법화, 제도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말부터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등 영역의 대외 투자가 비이성적 투자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보고 자금유출 차단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억제하고 있다. 지난 1∼7월간 중국의 비(非)금융 분야의 대외직접투자는 572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3% 줄었다. 해외 부동산 투자는 81.2% 감소했고 문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도 79.1% 줄었다. 중국이 유치한 대외자금의 실제 사용액도 감소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대외자금 실제 사용액은 438억위안으로 작년 7월보다 11.8% 줄었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주변 인프라 연계에 유리한 해외투자가 중점적인 장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동산, 호텔, 영화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투자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 구체적인 실물 프로젝트가 없는 주식투자펀드나 자본 플랫폼 설립도 제한 대상이다.

그는 "올해 중국의 외자유입 규모는 총체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1∼7월 중국에 신설된 외자투자기업은 모두 1만7703곳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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