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이어 '간염 소시지'까지...식탁에 켜진 식품 안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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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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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간염 소시지'까지 소비자들을 불안에 빠뜨렸다.

25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E형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유럽산 햄·소시지가 국내에도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원산지는 네덜란드와 독일산이다.

E형 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가공 당시 첨가된 돼지 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유럽에서는 해당 질병 환자가 급증했다. 건강한 사람은 큰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나, 임산부일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도 독일산 소시지가 올해만 12t가량이 수입됐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산 소시지 수입량 중 약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 수입 소시지는 냉동 제품이기 때문에 해동 시 열이 가해지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유통사는 문제가 된 소시지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 수입 소시지가 냉장 상태로 유입돼 쓰였을 가능성과 수입량이 12t에 달하는 만큼 유통 경로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는 중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살충제 계란에 이어 또다시 켜진 식품 안전 문제에 걱정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 발표 및 유통 업계의 대처가 미흡했던 만큼 소시지와 햄의 안전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살충제 계란의 경우, 정부는 시약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지자체에서 검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재검사에 돌입한 바 있다. 유통업체 역시 안전을 장담했으나 일부 업체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식약처는 수입·유통 중인 유럽산 햄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감염 우려가 발견되면 제품을 수거해 검사할 방침이다. 또한 문제 방지를 위해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식육 가공 제품을 반드시 익혀 먹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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