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국 연결 송유관 운영 수익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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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07-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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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얀마를 잇는 771㎞의 송유관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서 미얀마 정부가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마데섬에 있는 항구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미얀마-중국 송유관 본격 운영

27일 미얀마 타임즈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중국-미얀마 간 원유 파이프라인을 통해 재정적인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얀마·중국 두 나라는 지난 4월 원유 수송과 관련해 협약을 맺고 송유관 시범 운용에 들어간 바 있다. 현재 수입된 원유는 미얀마 서부 마데 섬에서 중국 북서부 위난성으로 공급되고 있다. 원유 파이프라인 운영은 통행료 등 양국 간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지연됐다.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건설은 지난 2015년 초에 끝났지만 원유 정제 공장 프로젝트와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사이의 논의로 인해 실제 운영이 지연돼 왔다"고 설명했다.

CNPC는 지난 2008년 중동과 아프리카의 원유를 중국으로 수송하기 위해 송유관을 건설하는 협약을 미얀마 이전 정부와 맺었다. 이에 771㎞에 달하는 원유 파이프라인과 480m의 석유 하역 터미널, 석유 저장 탱크 건설을 2009년 시작했고 2015년 초 공사를 완료했다.

전체 원유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는 모두 24억5000만 달러(약 2조7288억원)가 투자됐다. CNPC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49%는 MOGE가 갖고 있다.

◆ 미얀마, 통행료 명목 연간 150억원 수익 기대

미얀마는 송유관 운영을 통해 통행료 명목으로 연간 1381만 달러(약 154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송세로 원유 1t당 1달러를 30년 동안 징수하게 된다.

아울러 미얀마 정부는 연간 세수와 수수료와 별도로 파이프라인과 연관된 토지, 항구, 유조선 등의 사용에 따른 수입도 올린다는 계획이다. 미얀마는 연간 토지 임대료 30만 달러(약 3억원)와 토지 사용료로 1회당 470만 달러(약 52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미얀마 당국자는 "우리는 MOGE와 동남아시아 원유 파이프라인 컴퍼니(SEAOP)로부터 계약상의 운송 날짜에 대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를 확인하면 우리는 돈을 받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 중국, 일대일로 성공 위해 미얀마 협력 강화

한편,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의 성공을 위해 인도양의 길목인 미얀마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얀마는 해안선이 1930km 달할 정도로 길고, 뱅골만과 안다만해를 접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아세안 등 고성장 중인 국가들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향후 아시아 물류 요충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미얀마는 이같은 지리적으로 이점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 시절 경제발전 정체로 국내 도로정비 작업이 늦어지면서 아시아 국제도로망의 '미싱 링크(missing link)'로 불려왔다.

중국은 현재 미얀마 가스전이 있는 차우퓨 항구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차우퓨 일대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돼 미얀마 정부가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신그룹(CITC)이 미얀마와 차우퓨 항구의 지분 매입을 협상하고 있다. CITC는 지분 80%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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