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역대 최대 '7000억원' 규모 트램 수주 계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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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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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213량 공급 수주전

  • -'글로벌 톱5 철도기업' 향해 달린다

터키 이즈미르 트램.[사진=현대로템]


윤태구·윤정훈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서 7000억원 규모의 트램 관련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터키에서 두 차례나 트램을 수주했던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바르샤바시가 발주한 총 213량 규모의 트램 수주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르샤바시는 지난 2월 트램 123량+90량(옵션)에 대한 공모를 시작한 데 이어 5월에는 경쟁 입찰에 참가한 5개 업체의 입찰가격을 발표했다.

이번 수주전에는 현대로템 외에 △폴란드의 트램 제작사인 솔라리스와 스위스 철도 기업 스태들러 컨소시엄 △체코의 철도 제작사인 스코다 트랜스포테이션 △폴란드 기업 페사 △프랑스 알스톰과 폴란드 콘스탈 연합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솔라리스+스태들러 컨소시엄(5억9200만 달러)과 비슷한 6억 달러를 써내 수주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비해 스코다(7억2600만 달러), 페사(7억3200만 달러), 알스톰 콘스탈(9억1500만 달러)은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업체 선정기준이 △가격(53%) △첫 100만㎞ 유지보수 능력(20%) △에너지 소비(9%)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입찰은 현대로템과 솔라리스+스태들러 컨소시엄 간 경쟁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터키에서 트램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는 게 경쟁업체에 비해 강점이다. 로템은 2014년 터키 이즈미르에서 트램 38편성을, 2015년에는 터키 안탈리아에서 트램 18편성을 각각 수주한 경험이 있다. 최종 수주업체는 이르면 이달 중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오는 2019년 첫 트램 납품을 시작으로 2021년 4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현지 기업과 협력하거나 지역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유지보수 사업까지 함께 진출해 향후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나희승 철도연구원 팀장은 "동유럽에서 철도 산업과 기술은 폴란드와 체코가 가장 발달돼 있다"며 "차량 수출뿐 아니라 총괄적 유지보수 사업까지 함께 들어간다면 향후 해외진출에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로템의 철도부문 수주잔고는 4조3760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8350억원)보다 5000억원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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