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 트럼프 파괴해야"..美 의원 총격범 범행동기로 트럼프 반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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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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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의 야구장에서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등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사망한 제임스 T. 호지킨슨. 그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적개심을 품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버니지아 주 알렉산드리아 야구경기장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노린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를 비롯해 보좌관과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다. 당국이 정확한 범행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그의 페이스북엔 “반역자 트럼프를 파괴해야 한다“는 내용의 증오글이 확인됐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범인은 일리노이 주 벨레빌 출신의 제임스 T. 호지킨슨(66)으로 밝혀졌다. 그는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로 작년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사실도 알려졌다.

샌더스 의원은 이 소식을 듣고 “비열한 행동에 신물이 난다”며 폭력적 항의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진정한 변화는 비폭력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FBI는 이번 사건이 호지킨슨의 정치적 성향과 연관된 계획적인 범행이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신들의 보도도 이를 뒷받침한다. WP에 따르면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트럼프는 반역자다.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 또한 다수의 반(反)-공화당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월가 점령 시위를 지지했으며 특히 지난 대선 결과에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범인의 지인들을 인용해 호지킨스가 평소 타인에 폭력이나 적개심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가정폭력 입건, 음주운전 적발, 경찰 사법집행 방해 등의 전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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