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심장부 자살폭탄·총격 테러로 최소 12명사망…IS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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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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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의회 의사당 주변에 혁명수비대 군인들이 출동, 경계를 서고 있다. 이날 의회와 이맘호메이니 영묘에 각각 4명의 무장괴한이 침입, 총을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께 중동 시아파 종주 국가인 이란에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의 의회 의사당과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영묘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로 적어도 1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40명이 넘는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미디어와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날 의회 건물에 총기를 든 괴한 4명이 난입한 뒤 이란의 대테러 부대와 5시간 대치를 벌였다. 괴한들은 이들은 모두 사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비슷한 시각에 호메이니 영묘에서도 4명이 난입했으며, 이중 1명은 자폭했고, 나머지 3명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보당국은 세번째 테러를 계획하는 이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테러의 배후를 차정하면서 총을 든 사람이 의사당 건물 안에 있고, 바닥에는 부상을 입은 남자가 있는 비디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이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한 사람이 "신이여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남을 것이다 신의 뜻이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수니파 무슬림 무장단체가 시아파 국가를 공격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특히 이번 일이 IS의 소행이라면 이번 공격은 이란에서 발생항 첫 IS 테러가 된다. 

이번 테러사건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재선된 지 한달도 못되어 발생한 것이다. 이번 테로로 온건주의자인 로하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란에는 매우 긴장된 공기가 흐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로하니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의회 건물에 괴한이 난입했다는 것이 충격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IS는 이란을 '이단'이라고 부르면서 여러 차례 공격 위협을 가했다. 올해 3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선전물을 유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이란 당국은 라마단 기간에 테헤란과 다른 도시들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저지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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