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쇄빙LNG 명명식 ‘러시아’서 진행…남은 14척 건조로 조기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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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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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초 쇄빙LNG선 명명식이 진행됐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3월 인도한 세계최초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이하 쇄빙LNG선)’로 해양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쇄빙 LNG선’의 시대가 열리면서 남은 14척 연속 건조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명명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박노벽 주러시아 한국대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내외빈 14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야말(Yamal)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LNG선 15척 모두를 척당 약 3억 2000만 달러(총 48억 달· 한화 약 5조원)에 수주했다.

야말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 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165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러시아 최대 가스회사인 노바텍(Novatek), 프랑스 토탈(Total), 중국 CNPC(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등 세계 유수 자원개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쇄빙LNG선은 대모(代母) 역할을 맡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Matviyenko) 러시아연방의회 상원의장에 의해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로 명명됐다.

선명은 지난 2014년 모스크바에서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프랑스 토탈(Total)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전(前)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정해졌다. 마르주리 회장은 생전 북극해 에너지 자원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야말 프로젝트 초반부터 러시아 최대 가스 회사인 노바텍(Novatek)와 함께 프로젝트의 기반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이며,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7만3600㎥의 LNG를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떠난 후 한 달 간 북극해에서 실제 빙해지역 시운전을 진행, 성공적인 쇄빙항해 성능을 보여주며 지난 3월 선주 측에 인도됐다.

이 날 푸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야말 프로젝트는 막연하게 여겨지던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활짝 연 것이다”며 “러시아,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 에너지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지금까지 수송의 제약으로 극지방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이 본격적인 북극해 운항시대를 열었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극지방 개발이 활발해 지면 극지운항 선박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나머지 14척의 쇄빙LNG선이 건조 중에 있다.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 호는 10월부터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지역 및 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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