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팔' 아바스와 정상회담 도중 고함"…팔' 관리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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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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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을 방문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정상회담을 할 때 소리를 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2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베들레헴에서 아바스 수반과 회담을 하는 도중 "당신은 저번에 워싱턴에서 만났을 때 나를 기만했다"고 말하며 고함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3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당신(아바스 수반)은 내게 평화에 관해 얘기했지만, 이스라엘인들은 당신이 선동에 개인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회동에 앞서 이달 초 워싱턴 백악관에서도 아바스 수반과 회동을 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러한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아바스 수반의 측근인 아흐마드 마즈달라니는 "그 보도는 완전한 조작이고 거짓말"이라고 예루살렘 포스트에 말했다.

마즈달라니는 두 정상의 회담이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아바스 수반의 외교 정책 보좌관인 나빌 샤아트도 "베들레헴 회동에서 선동에 관한 안건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서 들었던 것에 관해 질문 하나를 했고 아바스 수반은 그 사안을 매우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아바스 수반이 폭력적 공격자들을 호평하며 선동을 부추겨왔다고 비난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일 이스라엘 내각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죽인 사람들의 이름을 학교명에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이에 팔레스타인 진영은 이스라엘의 이런 주장을 부인하며 유대인 정착촌 확장과 예루살렘 지배권 강화 등으로 이스라엘이 먼저 팔레스타인인들을 자극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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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213@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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