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국 브랜드 가치, 경제규모의 76%···‘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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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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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 비율이 경제규모에 비해 76%에 불과할 만큼 저평가 되어 수출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은 수출 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주요 5개국 국가브랜드 제고 성공사례 분석을 담아 29일 발표한 ‘주요국의 국가브랜드 제고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가브랜드 구축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심화로 특정제품이 장기간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가운데 해당 국가의 제품 및 서비스를 신뢰하게 만드는 소프트파워인 국가브랜드는 경쟁기업이 모방하기 힘든 고부가가치 수출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국가발 국내총생산(GDP) 대비 브랜드 가치비율(2016년 기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는 2015년 기준 1조 920억 달러에 달하지만 GDP 대비 브랜드 가치비율은 76%로 미국·독일·영국(이상 111%)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다.

무협이 2012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제품은 실제가치보다 9.3% 할인되어 수출되었으며 특히 중소기업(10.6%), 또는 선진국이 수출시장(미국 11.5%, 유럽 13.7%)인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보고서는 메이드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창출하고 수출경쟁력을 보강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국가브랜드 제고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한국 국가브랜드 정책은 정부에 따른 국가브랜드 슬로건 및 전담조직의 잦은 변경으로 정책 추진의 일관성 및 지속성이 떨어졌으며, 특히 브랜드 콘텐츠, 추진조직, 실행전략 등 3가지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2016년 국가브랜드 슬로건으로 지정된 ‘Creative Korea’는 한국의 현재 정체성 반영에 대한 의문과 표절 및 정치적 논란으로 내외국민의 공감도 및 신뢰도가 하락한 상태이며, 국가브랜드 슬로건 개발사업을 주도하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당 사업이 축소됨으로써 국가브랜드 컨트롤 타워 역할이 제한되어 통합적 국가브랜드 정책 추진이 어렵고, 내외국민 참여 부족, 광고·이벤트 위주의 단기적 홍보 등으로 인한 정책의 효과성 및 지속성 부족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반면,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가브랜드 제고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시대에 맞게 국가이미지를 변용하고 높은 수준의 국가브랜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공감성 및 확장성 기반의 브랜드 콘텐츠 구축, 통합형 네트워크 추진 조직마련, 상황별 단기 및 중장기 실행전략 운용을 통해 국가브랜드의 실재와 이미지를 동반 상승시켜온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보고서는 이를 한국 국가브랜드 정책에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대내외 공감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브랜드 구축 △유기적인 브랜드 개념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브랜드 확장 △통합 국가브랜드 관리 시스템 구축 △해외 현지 채널을 활용하는 네트워크 조직 운영 △국제적 이벤트를 활용한 홍보효과 극대화 △기업-국가브랜드간 선순환 체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 등 6대 추진 전략을 제안했다.

김보경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국가브랜드 제고는 정부가 바뀌면 생을 다하는 시한부 정책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재와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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