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기밀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매닝 일병 7년만에 출소

(포트리븐워스<美 캔자스州> AFP=연합뉴스) 미군에 복무하면서 이라크전쟁 관련 비디오와 기밀문서, 미 국무부 외교전문 등 기밀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2013년 유죄판결을 받았던 첼시 매닝(개명 전 브리들리 매닝) 일병이 7년만에 출소했다.

미 육군은 매닝 일병이 17일 포트리븐워스 군 교도소에서 석방됐다고 밝혔다.

매닝은 2009∼2010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분석병으로 복무하면서 전쟁 관련 비디오와 기밀문서, 미 국무부 외교전문 등 기밀 75만 쪽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2013년 유죄판결을 받았다.

매닝은 당초 3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사흘 전 매닝의 형기를 7년으로 대폭 감형했다.

매닝은 2013년 형을 선고받고서 자신은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지만 성 정체성은 여성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듬해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방부 승낙을 얻어냈다. 이름도 여자 이름인 '첼시'로 개명했다.

위키리크스와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매닝이 빼낸 기밀문서를 폭로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한편, 매닝의 행위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밀 유출사건이라는 비판하고 있지만 다른 일각에선 '용기 있는 내부고발'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tree@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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