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변인’ 이낙연 총리, ‘전대협 의장’ 출신 임종석 비서실장···호남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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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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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후보 지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1952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광주 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고 김대중(DJ)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인연을 맺었다.

도쿄 특파원 시절 당시 만든 인맥으로 후일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지내기도 할 정도로 인맥관리에 능하다는 평이다. DJ와의 인연을 통해 2000년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영광·함평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6·17·18·19대에 걸친 4선의 국회의원으로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원내대표 등을 거치며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난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19대 국회의원으로 지내던 중 실시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전남지사로 당선됐다.

이 내정자는 아직도 기자들 사이에선 ‘명(名)대변인’으로 통한다. 역대 대변인 중 ‘여당은 박희태, 야당은 이낙연’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간결하고 정곡을 찌르는 논평으로 유명하다.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들과는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면서 가까워졌다. 그러나 참여정부 출범 직후 2003년 천정배·신기남·정동영 의원 등이 주도해 창당한 열린우리당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이듬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직후 치른 총선에서도 열린우리당이 아닌 ‘꼬마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찬성해 노무현 정부 인사들과 잠시 멀어졌다는 후문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966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 용문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임 실장은 민주화 운동이 절정이었던 지난 1989년 한양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을 맡았다.

그는 전대협 의장 시절엔 노태우 정부에 대항해 학생시위를 주도하고 임수경 방북사건이 터지면서 구속되기도 했다. 김대중(DJ)정부 시절 ‘젊은 피 수혈론’에 힘입어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해 16대 총선에 출마했다. 

임 실장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로 합류했고, 2004년 총선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에 합류한 이후 총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총괄팀장으로 활동하면서 2014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임 실장은 학생운동 시절 전대협 수장답게 리더십과 사교성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지난해 말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 합류한 임 실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는 다수의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진행했던 대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 국정원장은 2000년 6·15정상회담과 2007년 10·4정상회담 등 남북 간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을 모두 막후에서 주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대면한 인물로도 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0·4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비공개 방북 때도 동행했으며 2007년 12월 정권이 교체된 이듬해 28년의 국정원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문 대통령이 2012년 대권에 도전하자 선대위 '미래캠프' 산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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