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인터뷰] 홍준표 “이번 대선은 40% 싸움 될 것”···5월 7일 골든크로스 전망

입력 : 2017-05-04 19:3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지난 3일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아주경제와 만나 "이번 대선은 40% 고지 싸움"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정주 기자]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이번 대선은 결국 40% 싸움이다. 5월 7일 즈음이면 아마 골든크로스(golden cross)가 일어날 것이다.”

대선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난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향후 판세를 이렇게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놓였던 한국당의 대선 후보로 나선 홍 후보는 불과 한 달 만에 한 자릿수 지지율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날 오전 조계사 법요식 참석 후 부산과 대구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던 홍 후보는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아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안보·서민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홍 후보는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화법을 드러내며 소탈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홍준표 후보가 지난 3일 아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선거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 이정주 기자] 
 

-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SNS를 활용한 유세를 주요 전략으로 삼은 이유는.

“막바지가 아니다. 이제 중반이다. 지금은 언론과 여론조사 기관이 다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어 SNS가 아니고서야 의사 표현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저는 페이스북 하나로 선거를 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지지율이 오른 걸 보면, 실버크로스(안철수 후보를 역전)는 끝났고, 골든크로스는 5월 7일 즈음이면 될 거라고 본다.”

- 최종 선거 결과를 예상한다면.

“이번 대선은 40% 지지율을 두고 벌이는 싸움이다. 40% 고지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이긴다.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밑바닥 민심은 우리가 절대적이다. 기자 양반도 택시를 타고 기사님들에게 한번 여론을 물어보시라. 대한민국 여론조사 풍향계는 택시기사님들이다. 아마 승객 10명 중 7~8명은 홍준표를 지지한다고 말할 것이다.”

- 공약으로만 보면 좋은 서민정책도 많이 제시했는데, 과격한 이미지 때문에 표를 깎아 먹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강한 이미지가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뒤를 봐주는 세력이 없다. 검사 시절이나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제가 유수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도, 그런 집안의 사위가 된 것도 아니다. 저는 혼자 힘으로 밑바닥에서 자라왔다. 혼자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다 보니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강하지 않으면 세상이 나를 버리니까. 강한 이미지도 특권층이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지,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살피는 정책을 많이 냈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한 이유는 제가 경비원 출신 부친과 문맹인 모친을 둔 서민 출신이고, 이 땅의 서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소망 때문이다. 돈을 나눠주는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서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는 복지를 통해 서민의 꿈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다른 정치인들처럼 재력이 있거나 처가가 든든했다면 강하게 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한편으론, 강하게 살지 않았다면 지금의 홍준표는 없었을 것이다(웃음).”

- 1호 공약으로 검찰개혁안을 내놨다. 검사 출신으로 친정을 공격하는 셈인데 부담이 없는가.

“지금 검찰이 크게 잘못하고 있다. 검찰을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할 수도 있어서 불가피하게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하면 손을 좀 보겠다는 뜻이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검찰 조직을 개혁하지 않고선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면서 견제되지 않은 권력을 휘둘렀다. 견제가 없는 권력에서는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치 검찰도 심각하다.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권력에 유착하는 경우도 있었다. 검찰에 대한 견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위 그랜저 검사니 스폰서 검사니 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제 경찰에게도 검찰과 같이 수사권을 부여해 검찰을 견제토록 하자는 것이다.”

- 경제 공약으로 기업 ‘기(氣) 살리기’와 강성귀족노조 타파를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강성노조의 문제점을 꼽는다면.

“최근 극소수 강성귀족노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이를 정치적 기반으로 한 좌파정당 그리고 좌파단체 등의 이른바 좌파 기득권연합이 형성됐다. 이들은 노동시장과 노동정책을 좌지우지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앞세운다. 귀족노조의 지나친 임금인상과 신분안정을 넘어 일자리 세습 요구로, 대기업은 급격한 임금인상 때문에 흔들리고 노동시장은 경직됐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생산직 인력은 비정규직이나 사내기업으로 대체돼 인건비 절감이 이뤄졌고, 협력 중소기업의 이익은 착취됐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심한 것은 대기업 노조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다.
최근 민주노총의 금속노조 산하 기아차 노조는 4월 27~28일에 비정규직노조(정규직 임금의 61%)를 분리하는 내용의 규약 개정안을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통과시켰다. 총 72%가 찬성했다. 특권귀족노조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비정규직 노조를 몰아낸 것이다. 좌파기득권연합의 노동시장 유연성 방해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가져왔다. 임금격차가 나니 취업 재수를 해서라도 대기업에 가려고 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기업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했는데 실현 가능한 방안은.

“복지비용 부담을 위해 증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민간기업의 기를 살려서 산업이 성장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복지비용 지출을 자연스럽게 줄일 생각을 하는 것이 먼저다. 고령화와 수명 연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복지예산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일자리가 복지다’라는 원칙 하에 일할 수 있는 나이에 가능한 더 오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세대의 복지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 복지비용 지출은 ‘보편적 복지’가 아니라 취약계층 집중지원을 통한 ‘선택적 복지’를 해야 한다. 늘어나는 복지비용을 최소화하면 증세 없이 지속가능한 복지 생태계를 실현할 수 있다. 또 중앙과 지방정부 및 공공부문의 재정개혁을 통해 낭비를 없애 재정효율을 높여야 한다. 세금 탈루자 등 세원을 발굴하고, 고소득자는 세금을 더 부담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홍준표 후보가 지난 3일 김포공항 의전실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이정주 기자]  


- 안보 공약으로 사드배치, 전술핵 배치 등을 제시했는데 구체적인 내용과 북핵 위기 타개책으로 플랜을 제시한다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현존하는 위협이 된 지 오래다. 북한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통해 핵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다양한 미사일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사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순수 방어무기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이다. 또한 핵무기에 대항하는 실효적 수단은 핵이기 때문에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서 현실 가능성이 낮은 자체 핵개발보다 미군 전술핵 무기를 재배치해서 핵 균형을 이루자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당연히 미군 전술핵도 철수시키면 된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4자·6자회담 등 다양한 대화 테이블이 만들어졌고, KEDO 프로세스와 대북 경제지원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북핵 억지를 위해서는 선제적 타격능력을 보유한 강력한 힘의 우위가 필요하다. 유사시 북한 지역의 전략목표를 장악하기 위해 북한 지역에 침투할 해병특전사를 설치해 강화할 것이다. 힘의 우위를 통한 억지 하에 이를 바탕으로 대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실질적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가 전제돼야 하고, 국제적 다자 채널과 남북 협력 등의 다양한 방식도 동원 가능하다.”

- 서민 정책으로 교육 기회의 평등을 주장하며 대입수시, 로스쿨 제도 등을 비판했다.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면.

“서민들의 기회의 사다리 확대 차원에서 사법시험 등을 존치할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대응하고, 서민맞춤형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혁신 주체로 교육부를 존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학력별 소득격차 해소할 계획이다. 사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문제에 있다. 장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 학력별 소득격차 줄여야 한다.
수능평가방식을 쉽게 바꾼다고 해서 사교육이 바뀌지 않는다. 노동시장에서 학력을 불문하는 능력 중심의 채용 환경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수능시험을 연 2회 실시해 실패를 줄일 수 있게 하고 저소득층 학생은 취업 때까지 국가가 지원할 것이다. 다문화자녀에 대한 맞춤형 교과 개발로 공교육지원을 강화하는 등 취약계층 사각지대를 해소할 생각이다. 맞춤형 방과 후 학교 확대시행으로 저소득층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며 EBS 1,2 프로그램 강화 통한 사교육비 절감을 유도할 것이다.”

- 개헌 등 정치 개혁의 방향이 있다면.

“개헌은 이제 시대적 요청이다. 개헌에 찬성하며,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할 것이다. 개헌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즈음으로 하고, 필요하다면 정부도 개헌발의안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부의할 것이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로 개편하되 전국을 50개 권역으로 나누어 상원 50명, 하원 150명 선으로 구상 중이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정해 국무총리와 각 부처를 모아 효율성을 높이고 정부 운영도 장관 중심으로 진행하고 인사권도 대폭 이양할 방침이다.”

- 대한민국이 저출산으로 큰 위기다. 이를 해결할 대책이 있다면.

“저출산의 핵심은 청년 정책이다. 지금까지 저출산 대책은 보육정책에만 맞춰져 있었다. 그렇지만 아예 비혼, 만혼이 이뤄지는 상황에선 청년 정책이 저출산 해결에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고용뿐만 아니라 결혼까지 이뤄지는 생애 주기적 입장에서 청년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제공하고, 격차를 해소하며, 주거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중소기업 청년 초임 200만원 시대를 열겠다.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중소기업 취업청년의 소득세 감면도 확대하겠다. 중소기업 취업청년의 소득세 감면율 현행 70%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겠다. 한국형 실업부조제 도입을 통해 청년고용안정망도 갖추겠다. 즉, 취업성공패키지 수혜기간과 금액을 보다 확대한다.
청년주거문제도 해결하겠다. 우선, 대학생 기숙사 50% 의무 확보하고,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산업단지 레지던스 추진,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지원 100만호 사업을 추진하겠다.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공보육도 확대하겠다. 특히 어린이집 증설 및 안전 관리 철저, 보육교사 처우 개선, 누리과정 소득 하위 20% 지원 확대 임신·출산 등을 추진하겠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는 경력개발형 새일센터 확대 운영 통한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

- 최근 언급한 동성애 합법화 반대, 흉악범 사형제도 부활 등이 세계적 흐름에 반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극악무도한 흉악범에 한해 사형집행을 해야 한다고 공약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동성애 허용과 사형제도 철폐가 국제적 권고사안이기는 하나, 각국의 전통과 문화 등 고유한 특성이나 법 감정도 존중되어야 한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동성애는 창조주의 창조원리에 부합되지 않는다.
사형제도는 나름대로 강력 범죄 예방이라는 효과가 있다. 우리 국민 중의 상당한 비중은 흉악범에 대한 사형집행을 찬성한다. 더구나 사형제도의 경우 우리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6개월 이내에 집행토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는 법치주의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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