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북핵·한미 군사훈련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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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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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독일 외교장관 만난 자리에서 '쌍중단' 강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과 만나는 모습. [사진=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핵과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외교부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에 갈등 증폭 행위의 자제를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전했다.

왕 외교부장은 “최근 한반도에 우려할만한 중대한 사건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는 한반도 남북한 인민의 복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들의 기대이고,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관련 당사국이 절제를 유지한 결과”라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왕 외교부장은 “한반도는 상대적인 안정적 상태로, 언제든 이 상태가 쉽게 깨질 수 있다며 언제든지 새로운 갈등이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각국에 갈등을 한층 더 악화시킬 행위를 더는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은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자신의 필요에 의한 것만 이행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제재도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이지만 대화를 재개하는 것도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도 안보리 결의 위반이지만 한반도에서 군사훈련을 계속하는 것도 결의안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급선무는 한반도 핵 문제를 하루 빨리 대화 궤도로 복귀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왕 부장은 “독일 측도 중국이 제안한 북핵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 제안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는 “쌍중단의 목적은 각국이 대화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첫 번째”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 한반도 평화를 실현한다는 중국의 목표는 흔들림이 없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건설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7일 사설을 통해  "미중 양국이 협력해 북핵 도발을 막고있는 중요한 시기에 한미 양국이 또 다시 중국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사설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면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가혹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흔들림이 없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에도 중·미 간의 북핵 압박 공조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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