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문명의 태양이 뜨는 곳, 아오한(敖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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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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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운율(春的韻律)> 아오한기 신디(新地)촌 [사진=인민화보 장인(張胤) 기자]


인민화보 판정(潘征) 기자 =‘아오한’은 몽골어로, ‘맏이’ ‘대왕’이라는 뜻이다. 청나라 숭덕 원년(1636년) 아오한기(旗)가 설치됐다. 네이멍구(內蒙古) 츠펑(赤峰)시 남동쪽에 위치한 아오한기는 남쪽으로는 랴오닝(遼寧)성, 동쪽으로는 퉁랴오(通遼)시와 가깝고 진저우(錦州)항에서 130km 떨어져 있어 네이멍구에선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현(旗縣)이다. 총면적 8300㎢로 향진(鄉鎮) 16개, 동사무소 2개, 행정촌 222개가 있으며 인구가 총 60만명으로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현이다. 그 중 몽골족은 3만3000명이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 경관, 탁월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아오한은 여행업이 발전했다.

찬란한 선사문화의 ‘보고’
아오한기는 선사문화가 풍부해 ‘인문 아오한’이라고 불린다. 아오한 8300㎢ 땅에는 각 시기의 고대 유적지 4000곳이 분포해있다. 이 유적들은 구(區) 전체 면적의 1/6을, 시 전체의 1/2을 차지, 전국 현급 가운데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아오한은 상고시대 인류의 굴곡과 기원전 찬란한 사회 문명의 증인이다.
이곳에선 1만년전~2500년전 고대유적이 발견됐다. 샤오허시(小河西), 싱룽와(興隆窪), 자오바오거우(趙寶溝), 훙산(紅山), 샤오허옌(小河沿), 샤자뎬(夏家店) 하층, 샤자뎬 상층 등 시대단층이 나타나지 않은 7가지 문화 유형이 있다. 그 중 샤오허시 문화, 싱룽와 문화, 자오바오거우 문화, 샤오허옌 문화는 처음 발견된 것들이고, 아오한 지명으로 명명됐다. 이는 전국에서 드문 일이었다. 이들 유적의 발견과 명명은 중국 동북지역 신석기시대 고고학 역사의 공백을 메웠다. 아오한은 또한 이 때문에 중국 북방, 더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선사문화 연구중심’이라고 불린다.
학술계는 8000년 전의 싱룽와 유적을 ‘화하(華夏) 제1촌’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발굴된 가지런하게 배열된 140여 채 규모의 집터는 중국 최초의 도시계획 형태를 보여준다. 싱룽거우(興隆溝) 유적지에서 출토된, 현재까지 중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완전하게 발견된 훙산문화 도자기 인물상은 ‘중화의 조상신’이라고 불린다. 자오바오거우 유적에서 출토된 도존(陶尊)은 ‘중화 제일의 예술 신기(神器)’라고 불리는데, 저룡(豬龍), 비록(飛鹿), 신조(神鳥)가 조합된 문양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이른 투시화(透視畵)와 ‘용봉(龍鳳)’ 토템이다. 샤자뎬 하층문화 시기의 청쯔산(城子山) 유적은 규모가 방대해 고고학계에서는 ‘중국 북방 최대의 제사 중심’이라고 부른다. 또한 아오한에선 세계 최초의 옥기가 출토됐고 중국 최초로 용의 초기 형태가 발견돼 ‘용조옥원(龍祖玉源)’이라고도 불린다. 이와함께 이곳에서는 중국 최초의 방군(蚌裙)복식과 최초의 악기인 골적(骨笛)이 출토됐고, 중국 최초의 치과 기술과 옥기 선 자름 가공 기술이 발견됐다.
이같은 선사문명 요소와 기호는 근 1만년 동안 이곳에서 명멸한 눈부신 신석기문화와 찬란한 청동문화를 보여줄 뿐 아니라 아오한기가 중화문명의 발원지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 덕분에 아오한여행에서 문화유산여행은 중요한 부분이 됐다. 현재 싱룽화진의 싱룽와·싱룽거우 선사문화 여행노선, 샤자뎬 하층문화 중심의 제사유적 여행노선, 우안(武安)주 백탑 및 우스자쯔(五十家子)진의 요탑 여행노선이 개발돼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오한 박물관에 소장된 문물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다. 소장 문물 5000여 점 가운데 국가1급 문물은 110여 점, 2·3급 문물은 600여 점, 문물 표본은 10여 톤에 각각 달하고, 요대(遼代) 무덤군 벽화 진품은 78점으로 전국 현급 박물관 중 소장 문물 수가 가장 많다. 또한 신저우(新州)문예프로젝트와 톈청(天成)문화원 프로젝트 시행으로 신저우박물관, 기석관(奇石館), 골동품 거래시장, 옥기 제작 체험존, 문화창의단지가 건설되어 외부 관광객에게 아오한의 기석, 옥석, 골동품, 서화, 뿌리조각, 옥조각 등을 소개하고 있다.
 

후투거친(呼圖格沁)[사진= 아오한기 선전부 제공]

홍문사(紅門寺)[사진=인민화보 위하이융(于海永) 기자 ]

불조사(佛祖寺)[사진= 아오한기 선전부 제공]


다채롭고 독특한 자연풍광
아오한은 역사적 바탕이 단단할 뿐 아니라 독특한 매력의 자연 풍경을 지니고 있다. 아오한기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 방식을 꼽으라면 단연 생태여행이다. 아오한의 푸른 환경은 인공 생태 건설의 결과로, 원래 이곳이 모래바람이 날리던 황무지였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프랑스 농장이라고 불리는 황양와(黃羊窪)초목장방호림, 웅장한 규모의 싼스얼롄산(三十二連山)생태관리구, 황화뎬쯔(黃花甸子), 다칭(大青)산, 마안(馬鞍)산 등은 모두 아오한 사람들이 십여년 동안 함께 써내려간 장엄하고 아름다운 서사시다. 현재 기 전체의 숲 면적은 600만무(畝, 약 4000km2)이고, 삼림 커버율은 44%다. 덕분에 ‘전국 인공조림 제1현’‘전국 생태건설 모범지구’로 선정됐고, 지난 2002년 6월에는 유엔환경계획의 ‘글로벌 500상(Global 500 Roll of Honour)’까지 수상했다.
덕분에 생태여행 프로젝트는 아오한여행의 새로운 엔진이 됐다. 예를 들어 황양와생태문화산업단지 프로젝트에서는 아오한의 민속과 풍습을 체험할 수 있고, 다모샹수이(大漠響水)민족문화여행지구 프로젝트에서는 민족 풍습을 배우고 문화체험, 수역(水域)관광, 사막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농자러(農家樂, 농촌 민박)’에 묵으면 소박한 풍경 속에서 아오한의 생태건설 성과를 느끼면서 끝없이 펼쳐진 녹색에 푹 빠져 돌아갈 생각을 잊어버린다.
이 밖에 다헤이(大黑)산국가급자연보호구역, 샤오허옌습지조류보호구역, 경치가 아름다운 칭취안(青泉)곡, 청나라 건륭황제가 시를 쓴 샹수이, 독특한 온천 등의 자연풍경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아오한기의 동남쪽, 옌산(燕山)산맥 누루얼후(努魯爾虎)산 중부에 위치한 다헤이산자연보호지구는 총면적 5만7096정보(ha)로, 2001년 6월 국가급자연보호지구로 비준됐다. 초원과 삼림,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고 시랴오허(西遼河) 수원 보존을 위해 조성된 구릉산지 종합형 자연보호지구다. 이 보호지역은 생물자원이 다양하고 전형성, 대표성, 독특성 등이 강해 전국 생물다양성 보호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오한기 서쪽, 라오하허(老哈河)에 위치한 샤오허옌습지조류자연보호지구는 총면적 180㎢ 규모로, 습지 및 습지를 터전으로 삼는 새들이 밀집돼 있는 종합형 자연보호지구다. 2000년 12월 자치구급 자연보호지구로 비준됐다. 이 보호지구는 건조·반건조 지역 내 하류형 습지의 발전·천이 및 생태환경 변화를 연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 또한 이 곳은 조류 이동의 집산지로 조류의 이동노선 및 메커니즘, 번식 습성 등 조류 생태학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지다.
쓰자쯔(四家子)진 남동쪽 누루얼후 산맥 중심에 위치한 칭취안곡자연풍경지구는 지구 내에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다. 특히 산 전체에 개살구나무가 많아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눈 앞이 온통 분홍색이며, 가득한 꽃향기 속에 나비들이 춤을 춘다. 개울가에는 100여 종의 나무가 울창하게 뻗어있고 ‘버섯돌’이 푸른 나무와 꽃 속에 박혀있어 마치 살아있는 듯하다. 지구내에는 꿩, 까치, 종달새, 참매, 제비 등 희귀조류 1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어디에서나 흐르는 물이 있고 상쾌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링위안(淩源)열수탕은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당나라 때부터 이용됐다. 당나라 ‘개원성세(開元盛世)’ 시기에 당 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이곳에 들러 온천욕을 한 후 은을 하사해 ‘노야묘(老爺廟)’를 건설했다. 사당 편액에는 ‘자운상호(茲雲常護)’ 네 자가 씌여있다. 청나라 강희제는 이곳을 방문해 온천욕을 하고 ‘보지령천열수탕, 능치백병승팔방(寶地靈泉熱水湯, 能治百病勝八方)’이라는 글을 하사했다. 열수탕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비롯됐다. 열수탕은 수온이 적절하고 수질이 탁월해 모공을 열고 근육을 풀어주며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통증 완화, 소염 등 효과가 있다.
아오한기 북쪽에 위치한 샹수이위푸(響水玉瀑)는 아오룬쑤무(敖潤蘇莫)소목(蘇木, 네이멍구자치구의 목축지역 행정단위로, 향(乡)에 상당하며 기(旗)에 예속됨)과 웡뉴터(翁牛特)기 가오르한(高日罕)소목이 맞닿아 있는 라오하허에 있다. 라오하허는 동쪽으로 흐르면서 커얼친(科爾沁)모래땅의 석산을 통과해 유명한 폭포를 형성했다. 청나라 건륭황제가 ‘위푸(玉瀑)’라는 이름을 하사했고 현지인은 ‘샹수이’라고 부른다.
이 밖에 아오한온천여행리조트도 가볼 만하다. 총 투자금 4억 위안(약 652억원)에 370무 규모로 조성됐다. 메인 호텔을 비롯해 빌라, 생태농업관광단지, 몽골 게르, 여행센터, 상업쇼핑센터, 노천 온천, 문화풍경 정자, 고압산소실 등이 마련됐다. 2012년 국가 AAAA급 풍경지구로 선정돼 휴식과 레저를 두루 즐길 수 있다.
꼭 높지 않아도 신선이 거주하는 곳이 명산이다. 아오한에는 명산대천은 없지만 유구한 역사와 독특한 민족풍경, 아름다운 생태환경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각하지 못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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