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유롭게 토론하고 아이디어 얻는 '자발적 연구소모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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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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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에서 열린 AOC 세미나 모습. (사진제공=ETRI)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5일 서로 다른 ICT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연구 소모임(AOC)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발적 연구소모임(AOC)은 동일한 관심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면서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얻는 개방형 자율 커뮤니티 모임으로, 처음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ETRI에 43개의 모임, 260여명이 참여 중이다.

대표적인 AOC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융합 ICT’, ‘6개월 내에 의대 졸업생 수준의 뇌과학 전문가 되기’, ‘핀테크의 혁명, 블록체인 연구모임’,‘ 뇌공학 알고리즘’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 중이다.

연구원 측은 현재 다양한 AOC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좀 더 창의적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창의콘텐츠 공간으로 개선시킬 계획이다. 또한 AOC에서 구상된 아이디어가 실질적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소 필요경비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ETRI는 이러한 연구현장의 풀뿌리 문화를 기반으로 향후 연구과제로도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AOC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원내 창의도전 연구분야에 3건의 과제를 신규지원할 준비과정에 있으며, 연구원에서 발간하는 ICT 대중서인 ‘이지(Easy) IT 시리즈’ 도서 발간도 기획 중이다.

AOC 그룹의 틀을 넘어 AOC 그룹 간 서로의 연구주제를 공유하고 연구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AOC 페어’역시 반기별로 개최한다. 첫 회는 지난 1월에 진행되었으며, AOC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구성원들까지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향후 ETRI는 ‘자발성과 지원’이라는 원칙하에 AOC를 적극 육성함으로써 연구자 간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규 연구개발 아이템을 얻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ETRI의 이러한 시도는 우연적 창발성의 발현을 유도하며 R&D 방식의 변화를 모색한 것으로, 다양한 사고의 융합이 곧 실적이 되어 공통탐색으로 이어지고 결국 하나의 기획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학계나 타 출연연구원과 같은 외부기관들과도 개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연구문화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 소통모임을 주재하고 있는 이지수 ETRI 지식이러닝연구실 연구원은 “AOC와 같은 소통모임이 연구자로서 생기는 호기심과 관심, 문제의식, 희망을 표현해 생각을 나누는 텃밭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주 변화소통실장은 “정부출연연구원 전체 구성원들이 지진이나 재난문제 같은 국가적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 등 다양한 공동관심사에 자리를 함께해 생각을 나누는 연구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TRI는 자유로운 연구문화를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60개의 AOC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통처럼 소통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연구문화 도출 및 풀뿌리 연구텃밭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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