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효과? 포스코 영업익 '1조' 껑충…新중기전략으로 장기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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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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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30일 '포스코 CEO 포럼'에 참석해 신(新) 중기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 류태웅 기자]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2년 안에 영업이익을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0일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CEO 포럼'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사업 수익력을 지속하는 한편, 고유기술과 차별화한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성장 사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신 중기전략'을 발표했다.

또 '4대 어젠다'로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 수익성 향상 △ 차별화한 미래성장 추진 △ 그룹사업 스마트팩토리화 등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신 중기전략이 완료되는 2019년 말에는 지난해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5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 부문은 월드프리미엄 등 고유기술에 기반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판매해 2위 기업과 격차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권 회장은 미래성장 분야에 주목했다.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 니켈 등 에너지 저장 소재의 양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광폭제 제조기술을 확보해 마그네슘 판재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항공소재의 국산화를 도울 티타늄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권 회장은 "미래성장 사업분야의 매출 목표를 2025년 11조2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며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철강 분야에서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서 연 6000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까지 향상시키고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스마트화해 사업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새 사업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 중기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철강과 비철강사업의 수익규모, 국내 및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의 균형을 이뤄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1분기 잠정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2% 급증한 수치다.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한 것이다.

매출액도 전년 1분기보다 17% 늘어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강판의 영업이익은 늘어날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베트남 봉형강공장의 영업 적자 폭도 줄어들어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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