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위기의 엔터테인먼트] SM,시총 3200억 증발..이수만,인도네시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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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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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정상 급 연예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해 상반기말 시가 총액 8000억 원대에서 현재 4천800억 원(3월 14일 기준)대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1년 사이에 약 3천 200억 원 정도가 증발 한 셈. 이는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의 한류금지령(限韓令·한한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물론 중국 당국은 한국의 관광, 문화, 한류 콘텐츠 등 다방면의 산업에 대해 명문화된 공식적인 제한 조치는 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류 콘텐츠 수입과 국내 연예인들의 중국방송과 영화 출연 규제, 대규모 콘서트 금지 등의 암묵적인 한한령 조치를 통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보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동안 SM은 중국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인 드림메이커를 통해 2015년 12월 베이징과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남성 그룹 슈퍼주니어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후 SM은 엑소(EXO), NCT 등에 중국인 멤버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면서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이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의 해외매출에서 중국현지 매출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SM의 중국 시장 공략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SM은 지난해 자사와 지배 및 종속 회사들의 실적을 합해 3498억 7022만 9327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105년의 3254억 3924만 7011원 보다 약 244억원 상승한 7.51%의 매출 상승률을 달성한 것이다. 한한령의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3000억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 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SM은 중국 당국의 한한령 한파에 맞서 발 빠르게 아시아의 또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서밋(Summit)에 문화계 대표 인사로 초청받아 한국 기업 총수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접견하는 등 다각도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표주자 SM이 올해 시장 다각화와 IT 등 새로운 사업 투자를 통해 사드리스크 해법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더욱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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