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유연한 노선 전략으로 '사드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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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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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중국 본토 운항 노선.[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베트남 등 대체노선의 증편에 나서는 등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LCC들은 중국 정부에 하계기간(3월26일~10월28일) 정기편 운항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중국 보복이 날로 거세지면서 항공 자유화 지역인 산둥과 하이난(싼야) 노선의 신규 증편은 물론 지난해 운항했던 지역마저 운항 허가를 받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LCC업계는 일본과 동남아 등 인기 노선의 증편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에어부산은 하계기간 부산~마카오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로, 부산~세부 노선을 주 7회에서 11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는 부산~싼야·시안·장자게·칭다오·옌지 등 총 6개의 노선을 운영중이나 이들 노선이 중국에서 수요가 많은 노선이 아닌 만큼 당장 감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은 다음주까지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를 기다린 뒤 중국 노선의 감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인천~원저우, 제주~난닝 등 총 5개의 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 다음달부터 대구발 다낭·오키나와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새로운 수익노선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노선의 매출 비중이 5%로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편수를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운항중인 웨이하이, 칭다오 등의 경우 내국인 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아직 별다른 문제는 없다"며 "올해 사업계획에도 중국시장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사드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현재 운항중인 중국 노선이 제주~푸동, 제주~상해 등 2개에 불과하나 중국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만든 노선인 만큼 감편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스타항공 역시 중국 관광객 비중이 큰 청주, 제주, 양양을 기반으로 중국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하계 시즌부터 중국 노선을 감편하는 대신 일본과 방콕 등 동남아 노선의 증편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수요 감소시 탄력적으로 공급석을 조정하고 일본과 동남아 수요를 끌어올려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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