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끼박쥐" 인제군 동굴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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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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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와 큰발윗수염박쥐, 관박쥐 등 3종 서식 확인

멸종위기 야생동물 토끼박쥐 [사진=인제군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와 경북 산간지역의 동굴이나 폐광에서 제한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토끼박쥐가 강원도 인제군에서 발견됐다.

인제군은 동절기 동굴조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토끼박쥐와 큰발윗수염박쥐, 관박쥐 등 모두 3종의 박쥐가 인제군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멸종위기종인 토끼박쥐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으로 암갈색 또는 담갈색 털을 지니고, 귀가 매우 크고 끝이 둥근  특징을 가지고 있다. 
 

토끼박쥐  [사진=인제군 제공]


큰발윗수염박쥐와 관박쥐는 국내에서 가장 널리 분포돼 있는 종으로 주로 동굴에 모여 서식하며, 나방, 모기, 파리 등 해충을 잡아 먹는다.

인제군 한창욱 박사는 “토끼박쥐는 겨울철 습도가 높은 동굴이나 폐광에서 동면하는 종으로 정확한 개체 수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강원도와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소수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발견으로 인제군이 토끼박쥐가 활동하기 좋은 서식처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제군은 이러한 멸종 위기종 발견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생물자원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신종 2종, 멸종위기종 64종, 천연기념물, 국가적색목록 수록종 등 중요종 1305종을 포함한 7047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인제군 관계자는 “인제군은 그동안 생물자원조사를 통해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인제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환경변화에 민감한 토끼박쥐 등 박쥐류가 발견됨에 따라 인제군이 생물자원 및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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