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억대 부농 4342농가…식량작물 35%로 가장 많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에서 연간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는 100곳 중 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조사 결과 전년보다 15농가 늘어난 4342농가(전체15만141농가의 2.9%)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농가는 5334농가로 전년(5098농가)보다 4.6% 늘었다. 전체 농가의 6.4%가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렸다.

연령별 고소득 농업인은 50대가 1988농가(45.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이상이 1433농가(33%)로 나타났다.

30대 이하 농가도 203농가(4.7%)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식량작물이 1536농가(35.4%)로 가장 많았다. 축산 1444농가(33.3%), 채소 684농가(15.8%)순이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3472농가로 고소득 농업인의 79.9%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었으며 5억원 이상 농가도 133농가(3.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고흥군이 509농가(11.7%)로 가장 많았다. 강진군 406농가, 해남군 404농가, 보성군 395농가, 영암군 361농가, 나주시 319농가 순이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나주시가 10.3%(30농가)로 가장 높았다.

전남도는 고소득 주요 요인으로 규모화·조직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TV홈쇼핑, 해외 수출 등 적극적 판로 개척을 통한 안정적 판매처 확보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기농 중심의 안전 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은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시군을 통해 농가소득 5000만원 이상 농가 및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품목, 연령, 소득별로 전수 조사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