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이사회 하루 전 SK도 탈퇴···차기회장 선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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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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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전운·이소현·윤정훈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창립 56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전경련 연간 회비의 80% 가량을 담당했던 4대 그룹 가운데 LG, 삼성에 이어 SK까지 16일 공식 탈퇴를 선언하면서 회원사들의 추가 이탈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17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 주요 총수들이 대거 불참하겠다고 밝혀 차기회장 선출 및 쇄신안 마련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LG, 삼성 이어 SK도 전경련 탈퇴...'존폐 기로'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아직 전경련 탈퇴 여부를 밝히지 않은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이들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7% 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했다.

금융권 회원사들의 탈퇴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 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탈퇴한데 이어 최근 삼성 금융 계열사인 화재·생명·카드가 탈퇴 행렬에 동참했다. 시중 은행 및 보험·카드사들 상당수는 현재 탈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경련 가입은 대기업 마케팅과 연관이 깊다”며 “대기업들이 전경련에서 탈퇴한다면 회비를 내 가며 잔류할 까닭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7일 열리는 이사회에는 주요 그룹들이 대부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 의사를 밝힌 한진그룹도 이날 조양호 회장이 미국 출장을 가는 관계로 서용원 (주)한진 사장이 대리인 자격으로 나올 예정이다.

GS그룹과 두산그룹은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과 삼양홀딩스 등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 총수들 역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사회는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라며 "위임장을 내면 참석한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족수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그동안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반영한 쇄신안 초안 작성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기 회장을 추대하지 못하면 전경련 쇄신안도 무용지물이 된다. 쇄신 작업을 책임질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없다면 실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FKI타워 매각도 검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전경련 사무실은 그 어느 때보다 침통한 분위기다. 직원들의 사기는 크게 떨어진 상태다.

특히 4대 그룹 중 3곳이 공식 탈퇴하고 현대차그룹마저 회비 납부를 중단하면 전경련 운영과 존립 자체는 어려워진다.

당장 FKI타워 건설을 위해 차입한 자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릴 가능성도 높다. FKI타워는 완공후 경기 불황 여파로 기대했던 수준의 임대료 수익을 올리지 못해 공실률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현재 입주해 있는 LG CNS도 이사할 계획이어서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FKI타워 매각도 쇄신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건물을 팔아도 차입금을 모두 갚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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